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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 사이버무역 제휴확산
입력2000-07-28 00:00:00
수정
2000.07.28 00:00:00
임석훈 기자
종합상사, 사이버무역 제휴확산SK·LG등 합작 '트레이드카드' 내달 출범
경쟁 종합상사끼리 손을 잡는 「적과의 동침」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는 사이버무역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 분야에서의 제휴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초 SK글로벌·LG상사 등이 10% 이상의 지분참여를 하는 온라인 무역거래시스템 합작사인 「트레이드카드코리아」가 본격 출범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세계무역센터협회(WTCA)의 관계사인 세계무역센터협회 인포텍(WTCI)도 주요 주주로 지분출자를 할 계획이어서 국내외 합작형태를 띠게된다. 트레이드카드란 구매자와 판매자가 인터넷상에서 국제무역거래를 실행하고 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시스템이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말에는 LG상사와 현대종합상사 등이 연합해 화학전문 B2B 전자상거래 합작법인인 「켐라운드」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다음달 8일 정식 사이트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켐라운드는 삼성물산이 주도하는 또다른 화학전문 B2B업체인 켐크로스와 통합을 논의했으나 합병비율 등에서 이견이 생겨 통합에는 실패했다.
또 상사들은 업종별로 무역거래사이트를 만들어 공동 마케팅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철강·소모성 기자재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합작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종합상사들이 온라인 무역거래부문에서 공동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는 이유는 단독으로 활동에 나설 경우 경쟁력에서 뒤질 가능성이 높은데다 거래 효율성 측면에서도 합작제휴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시스템 구축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점도 주요인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이버무역시대에는 독자적인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효율적인 거래시스템을 갖췄느냐가 주요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따라서 자사이익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업체간 제휴는 더욱 활기를 띨 소지가 많다』고 말했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7/2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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