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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노인 의료비가 지난 10년 동안 10배 가량 불어났다. 저출산ㆍ고령화 현상이 가속화함에 따라 전체 의료비 지출 가운데 노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속히 커지고 있는 것이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65세 이상 노인 375만명의 의료비는 모두 5조1,364억원(비급여 제외)에 달했다. 이는 전체 의료비의 22.8%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노인 1인당 평균 140만2,000원을 의료비로 지출한 셈이다. 노인 의료비는 94년 5,511억원에서 10년 만에 무려 9.3배 이상 늘어났으며 전체 의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4년 11.3%의 두배에 달했다. 이 같은 노인 의료비의 증가세는 앞으로도 이어져 오는 2010년에는 11조1,705억원(전체 의료비의 28.1%)에 이를 것으로 공단은 추산했다. 공단의 한 관계자는 “전체 인구에서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7.9%이지만 노인 의료비는 전체의 22.8%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고령화에 따른 진료비 급증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노인 한명이 병ㆍ의원을 찾은 입원ㆍ외래일수도 평균 35.4일(입원 4.3일, 외래 31.1일)로 집계돼 전체 국민 평균인 14.9일의 두배를 웃돌았다. 노인 질병은 입원의 경우 노인성 백내장ㆍ뇌경색ㆍ폐렴ㆍ당뇨병ㆍ협심증 등의 순으로 발생빈도가 높았고 외래에서는 감기ㆍ고혈압ㆍ치아장애ㆍ배통ㆍ무릎관절증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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