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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기자회견/일문일답] “형님돈 수시로 갖다쓰고 대신 땅준것”
입력2003-05-28 00:00:00
수정
2003.05.28 00:00:00
김대환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형 건평씨 재산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요 내용.
-경남 진영 소재의 땅 일부가 노 대통령의 소유인가.
▲진영 땅은 세 사람이 공유하고 있는데 형 건평씨 소유는 120평이다. 89년 말인가 90년 초에 매수한 것으로 기억한다. 이 땅을 살 때 내가 부산에서 경영한 자동차중고매매상사에서 나온 돈 3억6,000만원을 투자했다. 이 재산의 명의는 건평씨이나 내 재산으로 등록했다. 그 뒤에 장수천에서 돈을 갖다 써 형에게 주고 이후 (재산)등록에서는 빠졌다. 공유자와 함께 장수천에 (땅이) 담보로 제공됐다가 경매됐다. 경매 당시 형님의 처남이 5억원을 차용해 경매하고 이를 담보로 은행돈을 빌려 잔금을 치렀다. 앞의 빌린 돈 5억원은 땅을 팔아 갚았고 은행에서 빌린 돈 8억원은 갚지 못해 다시 땅은 경매됐다. 은행이 1순위이고 2, 3순위는 공유자들로 담보제공자들에게 배당된다.
-장수천 문제에서 한국리스여신의 가압류 해제 시기가 대선 전후 시점이다. 단기간에 몇십억원이 투입됐다는 점에서 대선자금이나 대선자금 잔여금 아니냐는 의문도 있다.
▲여러분이 아시듯 제가 후보가 되면서 대선자금은 모두 바로 당으로 들어갔고 당에서 관리해왔다. 대선자금은 한푼도 남은 게 없다. 그 당시 절반 이상 아니 대부분 국민의 돼지저금통 성금에 의해 치러졌다. 너무 투명한 돈이고, 투명하지 않다고 해도 제가 무슨 배짱으로 국민이 주신 돈을 남겨서 쓰느냐. 장수천 보증 34억원중 변제되지 않고 남은 게 18억원으로 기억되는데, 대체로 대선 전에 다 변제되고 나머지 3억원 내외만 대선후 변제됐다. 그 돈도 출처가 명백하다. 전체 변제는 경매에서 12억원 해소됐고 공장 경매에서 3억~4억원 해소되고, 남은 18억원 정도는 후원회장이었던 이기명씨가 자신의 용인 땅을 28억원에 팔기로 하고 계약금 중도금을 받아 고스란히 리스에 변제했다. 시기가 2002년 8월, 10월이고, 나머지 3억원은 2003년 2월로 기억된다. 대선자금과는 전혀 관계없다.
-김해시 진영읍 신용리 땅을 구입할 때 개발정보를 입수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우선 매입 당시가 95년이라고 뒤에 얘기를 들었는데 그 때 부산시장 후보 검토하던 시점이다. 제가 문민정부시절 무슨 개발정보를 갖고 했겠나. 형이 흘러다니는 개발정보를 듣고 땅 샀다가 안되어서 깡통된 것이다. 나는 가담하지도 않았고 관여하지도 않았다. 정확한 정보였다면 땅 투자 실패했겠나.
-한국리스여신에 거치기간 연장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있다.
▲거치기간 연장은 실무자들이 요청했을 것이다. 부채가 만기되면 기간연장 요구하는 것 당연한 것 아닌가. 거기 전화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않는다. 간청했을 수 있다. 채무자이기 때문에 또 신용확보를 위해 제가 열심히 하는 사업이므로 연장해달라고 했다면 무슨 문제가 있겠나. 97년은 제가 국민회의 입당 전이다. 그 때는 사실상 무소속으로 그야말로 백수였다. 그만한 일 했다고 압력이 되겠나.
<김대환기자 d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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