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농산물·섬유등 관세철폐안 일괄교환

1만1,261개 상품…쌀등 민감품목은 제시안해

한미 양국은 15일 오전11시(한국시간)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서 개방을 논의할 상품, 농산물, 섬유 등 1만1,261개 품목에 대한 양허안(관세철폐 계획안)을 일괄 교환했다고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관세양허안에 쌀을 포함한 민감품목은 관세철폐 제외로 분류해 미국 측에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오는 9월6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릴 한미FTA 3차 협상에서 이번 1차 관세양허안과 서비스ㆍ투자 유보안(시장 개방 제외분야) 등을 놓고 본격적인 줄다리기를 벌일 전망이다.

서비스ㆍ투자 유보안은 지난 7월 서울에서 열린 2차 협상 당시 교환됐다. 협상단 관계자는 “미측 양허안을 검토해 이달 말까지 3차 협상 대응방향을 마련할 것”이라며 “3차 협상에서는 제시된 양허안과 유보안을 놓고 양측이 추가 개방을 각각 상대방에 요구하면 이를 놓고 주고받기식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미 양측은 21일과 22일 싱가포르에서 2차 협상 중단의 단초가 됐던 의약품 분야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