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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도심 휩쓰는 챙달린 모자
입력2000-07-26 00:00:00
수정
2000.07.26 00:00:00
윤혜경 기자
여름 도심 휩쓰는 챙달린 모자핫팬츠, 썬글라스, 탱크탑… 올 여름 유행 제품들을 총동원 해봐도 여전히 뭔가 허전하다면 그것은 바로 모자가 빠졌기 때문.
여름 모자는 따가운 햇빛을 가리는 실용적인 목적 보다 유행을 쫓는 여름 멋쟁이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굳이 모자를 머리에 쓰지 않더라도 끈을 목에 걸어 뒤에 늘어뜨리고 다니는 모습도 쉽게 찾아 볼수 있을 정도.
또 이번 여름 선보이고 있는 모자들은 베이직한 야구모자에서 서부 카우보이 모자, 인기절정의 벙거지 모자, 컬러풀한 니트 모자, 시원한 색상의 챙모자와 소녀풍의 밀짚 모자까지 디자인과 종류도 다양하다.
그러나 모자 역시 옷을 고를 때와 마찬가지로 무조건 유행을 따르기 보다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을 막아주는 기능성을 생각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얼굴형과 헤어스타일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또 모자와 함께 입을 의상과의 조화를 고려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번 시즌 큰인기를 끌고 있는 벙거지 모자는 어떤 옷에나 무난하게 어울리는 스타일. 특히 호피무늬나 뱀피무늬 핫팬츠에는 카우보이 모자를 쓰거나 뒤로 걸면 어디서나 주목받을 수 있다.
마(麻)나 린넨 같은 자연 소재로 된 심플한 의상에는 모자 역시 자연스러운 색상의 단순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화려한 꽃무늬가 들어간 민소매 원피스에는 챙이 넓고 귀여운 느낌의 밀짚모자가 제격.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고 싶다면 짧은 머리보다는 자연스럽게 세팅한 긴 머리가 어울린다.
또 모자 둘레에 시폰 스카프를 두르거나 커다란 리본으로 장식하는 것도 훨씬 더 멋스럽게 연출하는 방법.
디자인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챙없는 모자는 발랄하고 깜찍한 느낌의 의상과 더욱 잘 어울린다. 그러나 이러한 디자인의 모자는 자칫 너무 단조로운 느낌을 줄수 있으므로 너무 크지 않은 꽃장식 코사지를 달아주면 멋내기에 효과적이다.
활동적인 캐주얼 차림에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야구모자가 적합하다. 특히 올해는 파스텔 색상의 단순한 형태나 모자 앞부분에 멋진 로고가 들어간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포티한 멋과 세련된 멋을 강조하고 싶다면 야구모자 앞부분에 선글라스를 걸쳐주는 것도 재미있는 연출방법.
밖에도 올이 촘촘히 짜여진 니트 모자는 톡톡 튀는 컬러풀한 색상의 제품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어 빈티지 패션과도 잘 어울린다.
윤혜경기자LIGHT@SED.CO.KR
입력시간 2000/07/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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