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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돈되는 아이디어 상업화 지원 '미다스의 손'

창업中企등에 최대5000만원 무상지원<br>'제품화 문제점 해결사' 박사만 238명 달해<br>신제품 측정·인증서 교부 원스톱서비스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대 5,000만원을 무상으로 주는 아이디어 상업화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3월3일부터 6일까지 COEX에서 열린 아이디어 상업화 지원대상 제품 전시회.



생산기술연구원의 아이디어 상업화 지원으로 빛을 본역삼륜 자전거.

'실용화 기술개발과 중소기업 지원 노하우로 아이디어를 돈 되는 제품으로 만든다.' 중소기업 기술지원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원)이 중소기업 기술지원을 통해 구축한 인프라와 노하우로 발명가들의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드는 작업을 돕고 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갖고도 돈이 없어 시제품을 만들지 못하는 발명가나 창업기업에 최대 5,000만원을 무상으로 지원하면서 기술지원까지 더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는 것이다. 아이디어 상업화 지원을 받은 박성운 디아나바이크 대표는 "생기원은 기술지원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아이디어만 있는 개인이나 창업기업에 기술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며 "특히 과제가 끝난 후에도 사업화에 필요한 조언과 지원을 해주고 파트너 기업으로 선정해 공동연구나 기술교류 등 지속적인 후원을 해주는 것이 장점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승기 생기원 중소기업종합기술지원센터장은 "기술적 지원이 필요하거나 기술적 평가를 받고 싶은 발명가들이 생기원에 많이 지원한다"며 "사업화를 위한 시드머니(종잣돈)와 기술적 인프라를 제공하고 과제 종료 후에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놓았다"고 설명했다. ◇아이디어 상업화에 최대 5,000만원 무상 지원=아이디어 상업화 지원사업은 중소기업청이 총괄하고 생기원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이 주관기관으로 아이디어 발굴과 신규사업자 신청ㆍ접수에서 시제품 제작까지 맡았다. 지난 2009년에 총 264억5,000만원, 2010년에는 275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생기원은 2009년에 104억5,000만원으로 예비창업자 181명, 창업기업 66개 등 총 247곳에 평균 4,1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90억원을 예비창업자 105명, 창업기업 97개 등 총 202곳에 평균 4,390만원을 지원한다. 이 센터장은 "아이디어 검토단계에서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문제해결을 돕고 있지만 중간평가에서 5~10% 정도는 탈락한다"며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지원 받은 사업비는 상환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238명의 박사인력 지원과 30개의 실험실 24시간 개방=아이디어 상업화 지원사업으로 선정되면 각 분야의 전문가가 사업추진에 필요한 자문을 해준다. 생기원은 238명의 박사인력을 활용해 제품화에 문제가 되는 걸림돌을 제거해준다. 선정된 기업은 생기원이 보유한 2,100여종의 고가장비를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생기원은 전국 30여개 실험실을 개방하고 기술 분야별로 유사한 연구장비를 한 곳에 배치해 연구원과 기업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업은 천안ㆍ인천ㆍ시화ㆍ안산ㆍ부산ㆍ광주 등 6곳에 마련돼 있는 창업보육센터 입주도 가능하다. ◇편리한 원스톱 서비스와 철저한 애프터서비스=생기원의 강점은 개방형 실험실 장비를 이용해 신제품의 측정과 교정은 물론 평가인증서까지 원스톱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 연구장비를 활용해 시제품 제작도 지원 받을 수 있다. 생기원은 지난해 3만3,881건의 시제품 제작을 지원했다. 과제가 종료된 후에는 파트너기업 제도를 통해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17명의 아이디어 사업자가 파트너 기업이다. 파트너 기업은 정부지원 연구개발(R&D)사업이나 생기원 주관 R&D에 공동연구자로 참여할 수 있고 생기원이 보유한 특허 정보를 제공 받고 우선 이전 받을 수 있다. 나경환 생기원장은 "현장 중심의 R&D를 통해 수행과제의 실용화 성공률이 70%에 달한다"며 "국내 유일의 중소기업 전문기관, 국내 최고 실용화 연구기관의 위상에 걸맞게 아이디어 상업화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역삼륜 자전거' 자금지원 1년도 안돼 제품생산·수출까지
■ 창업지원 사례 "창업 초기에는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누구도 초기 기업에 돈을 빌려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생산기술연구원의 아이디어 상업화 지원자금은 가뭄에 단비였습니다." 절대 넘어지지 않는 역삼륜 자전거 개발에 성공한 박성운 디아나바이크 대표는 지난해 1월 회사를 차렸다. 하지만 시제품을 만들 돈을 구하지 못했다. 특허까지 받았지만 선뜻 돈을 내놓는 곳이 없어 사업은 정체됐다. 지난해 5월 생기원의 아이디어 상업화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후 모든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다섯 달 후 시제품을 만들고 각종 전시회에 출품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세발자전거는 뒤쪽에 두 개의 바퀴가 달린다. 반면 디아나바이크가 개발한 자전거는 앞쪽에 두 개의 바퀴를 장착한 역삼륜 자전거다. 두발자전거는 가만히 서 있거나 느린 속도로 갈 때 균형잡기가 힘들어 처음 자전거를 배울 때 누구나 넘어지게 된다. 디아나바이크는 서 있거나 느린 속도로 갈 때도 균형을 유지하고 빠른 속도로 갈 때는 코너를 잘 돌 수 있도록 조향 축과 스프링을 개발했다. 상업화 지원을 받은 지 1년도 안 돼 호주ㆍ일본 등 전세계에서 문의가 들어오면서 최근 호주의 두 개 사업자와 각각 150만달러, 50만달러 수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한국 업체들은 저가시장은 중국, 중고가 시장은 대만, 수제품 시장은 일본에 내주는 등 수출길이 막혀 있었다. 시제품을 제작할 돈도 없던 디아나바이크가 아이디어 창업자금으로 틈새시장을 뚫고 자전거 수출길을 개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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