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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정신과 창의성을 가진 인재’ ‘인재제일’의 삼성답게 삼성그룹은 까다롭게 우수 인재를 뽑아 핵심 역량으로 육성하고 있다. 삼성그룹이 바라는 인재상은 우선 ‘빠른 두뇌와 창의력, 진취성을 갖춘 인재’이다. 과거 아날로그 시대에는 축적된 경험이 경쟁의 원천이었지만 디지털 시대에는 빠른 두뇌와 독창성이 경쟁력의 원천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삼성그룹은 국제적 의사소통이 가능한 언어능력과 정보화 수준, 그리고 주변 환경을 네트워킹하고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인재를 찾고 있다. 또 명확한 목표와 목적의식을 갖고 부단히 노력하는 인재를 중시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지식경영이 화두가 되는 21세기의 신경제 패러다임에선 브랜드, 지식, 네트워크, 인재 등 무형자산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우수 인재의 유치와 개발이 장기적으로 기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식 경영은 단순히 첨단 정보기술(IT)로 구축한 효율적인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이 같은 시스템을 활용해 창조적인 일을 해내는 인재 풀의 운영이라는 설명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중공업이 300명의 인원을 뽑는 것을 제외하면 구체적인 채용규모를 아직 확정짓지 않았다. 그룹 관계자는 “삼성그룹 3급 신입사원 채용은 10월1~8일 지원서를 접수한 뒤 10월21일 직무적성검사를 거쳐 10월말 이후 면접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지난 2003년 하반기부터 신입사원 채용때부터 영어 회화력 평가 우수자에 대한 가점을 적용해왔다. 특히 지난해 가을부터 영어회화 능력이 떨어지면 면접시험에서 불합격 처리했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매년 4,000~4,500명 수준의 신입사원을 채용해 왔다. 다만 채용 목표숫자를 특별히 정해놓지는 않고 있다. ‘디지털 사회’, ‘디지털 경제’ 환경 아래서 이에 잘 적응하고 이를 주도하는 회사로 성장하려는 삼성전자는 ‘디지털 마인드’, ‘디지털 기술’, ‘디지털 프로세스’를 갖추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출신대학을 전형기준에 반영하지 않지만 전공분야 및 학점은 서류전형시 전형기준으로 삼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 하반기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11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삼성화재는 채용 규모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42개국에 진출해 있어 해외에서 일할 기회가 많은 삼성물산에 입사하자면 임원면접, 집단토론, 외국어 프리젠테이션 등 3단계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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