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터넷라이프] 美인터넷社들 '스텔스 전략' 확산
입력1999-11-12 00:00:00
수정
1999.11.12 00:00:00
백재현 기자
최근에 사업을 시작하는 인터넷 회사들이 일반인에게는 물론 투자자나 사업 파트너에게도 최종 계약 사인을 할 때까지 사업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이른바 「스텔스(STEALTH)전략」을 채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이는 회사에 대한 정보를 미주알 고주알 제공하고 난 후 투자자를 찾던 기존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행태다.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의 창업자 마크 안드레센(사진)은 최근 기자 회견을 갖고 그의 새로운 회사인 로드클라우드를 통해 『웹사이트 사업을 획기적으로 강화시키는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그는 기술의 훌륭함에 대해서만 강조했을 뿐 자세한 내용은 내년에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경쟁회사나 모방꾼들이 기술을 카피할 것을 우려한 때문이다.
인터넷에서는 기술이나 사업모델을 복제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클릭 한번으로 프로그램이 복제될 수도 있다. 원본과의 차이는 전혀 없다.
또 사업모델 도용을 방지하기 위해 아예 사업시작때까지 웹사이트 방문 자체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회사도 많다.
특히 인터넷 관련 사업은 시장 1위 업체가 전체 시장을 싹쓸이하기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에 정보 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자금을 투자하겠다는 사람에게도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사업자금 모금을 위해 유수의 사업가들과 접촉을 가진 더블빌.컴도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알리지 않고 있다. 다만 온라인 물물교환 사업을 할 것이라는 추측만 낳고 있을 뿐이다. 이 회사의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몇개월 후에 회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 따라 사업비밀을 지키기 위해 직원들이나 사업파트너, 투자가 등에게 중요한 정보를 줄 때에는 비밀준수 협정에 사인을 하도록 요구하는 회사도 늘고 있다.
오는 12월 음식점 할인 쿠퐁 제공 사이트인 몽키룰스.컴을 개설할 예정인 다치 첸은 마케팅 비용조달을 위해 벤처자금을 찾고 있으나 구체적인 사업정보는 제공하지 않은 채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다.
첸 사장은『우리와 함께 바닥부터 시작하려는 사람이 아니면 우리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백재현기자JHYUN@SED.CO.KR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