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기업의 현재 배당수익률 못지 않게 앞으로도 높은 배당수익이 가능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미래 현금흐름을 면밀히 살핍니다. 또한 향후 환매에 대비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대형주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미래에셋투신의 ‘미래에셋3억만들기배당주’펀드를 운용하는 이주윤 펀드매니저는 “보수적인 배당주 투자의 장점과 미래에셋의 공격적인 운용전략이 함께 녹아 들어 있다”며 “펀드매니저들이 매일 투자할 곳을 샅샅이 훑어 위험을 줄이며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로 출범 1년이 된 이 펀드는 1년 누적수익률(처음 거치식으로 넣었을 경우)이 65.33%에 달한다. 이는 동종 펀드와 주식형 펀드의 1년 평균수익률(각각 53.5%와 43.76%)을 10~20% 포인트 이상 웃도는 것이다. 이는 배당주펀드임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셋 고유의 공격적인 운용스타일을 살려 주식투자(비중 96%, 22일 기준)를 확대, 상승장의 수혜를 톡톡히 본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비중은 74%대 26%(7월말 기준)로 동종 펀드에 비해 중대형주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펀드의 변동성이 기존 배당주펀드보다는 높지만 가치주펀드와 인덱스 펀드보다는 낮기 때문에 양쪽 중간 수준의 수익률과 위험도를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 펀드는 특히 단기매매보다는 개별종목의 가치가 인정받을 때까지 장기투자를 지향한다. 물론 주가가 단기급등하면 과감히 차익실현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주윤 펀드매니저는 “운용인원이 많은데다 대부분의 매니저들이 장 종료(3시) 후에는 기업탐방을 다니기 때문에 중소형주까지 폭넓은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며 “너무 저평가돼 있다거나 미래 현금흐름이 좋을 것으로 보이는 기업은 과감히 비중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7월말 현재 67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고 있으며, 업종별로는 정유, 철강 및 금속, 건설업, 통신업 등에 초과배분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유, 통신, 은행주의 비중이 다소 증가하는 추세다. 이 펀드는 9월 현재 설정액이 2,259억원이며, 미래에셋증권, 제일은행, 대구은행에서 판매된다. 보수는 연간 평가액의 2.5%(투자금과 이익을 합친 평가금액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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