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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MA장비 중에 첫수출/기존 GSM장비와 경쟁
입력1997-03-20 00:00:00
수정
1997.03.20 00:00:00
◎삼성전자 6만8,000회선 교환국 1대·기지국 67대국산 CDMA(부호분할다중접속)이동전화 장비가 중국에 첫 수출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룡)는 19일 중국 상해시 CDMA 사업운영기관인 상해장성이동통신유한공사와 6만8천회선 규모의 교환국 1대, 기지국 67대와 서비스를 턴키방식으로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산 CDMA 장비 수출은 지난해 2월 삼성이 러시아 이바노보주에, LG정보통신이 미국 넥스트웨이브사에 각각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엄청난 잠재시장을 가진 중국에서 국산 CDMA장비가 이미 진출해 있는 GSM(시분할방식·유럽식 디지털이동전화)장비와 경쟁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중국은 현재 각 성별로 이동전화 장비를 자율선택하도록 하고 있는데 GSM 장비는 이미 18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등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삼성이 CDMA장비를 공급하게 된 것은 중국정부가 지난해 말 CDMA 방식 시범지역으로 상해, 북경, 광주, 서안 등 4개지역을 지정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북경은 모토롤러, 광주는 루슨트테크놀러지, 서안은 노던텔레콤이 장비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상해에서는 삼성과 루슨트테크놀러지와 모토롤러가 경합을 벌여 삼성이 최종 선정됐다. 상해시는 독일 지멘스사가 범유럽표준방식(GSM)의 PCS(개인휴대통신)장비를 공급, 이미 95년 하반기부터 GSM방식의 서비스가 개시된 지역으로 이번에 CDMA장비를 공급함으로써 홍콩에 이어 상해시에서도 2개의 디지털방식 이동통신서비스가 공개 경쟁을 하게됐다.
상해장성유한공사는 상해시에서 올해 6만명, 98년에는 2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어서 삼성은 설비증설에 따른 추가물량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백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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