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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원료 '신토불이'바람
입력2002-01-30 00:00:00
수정
2002.01.30 00:00:00
한약재·누에등서 고기능 원료 추출·첨가수입의존도가 높은 국내 화장품 원료 시장에 '신토불이'바람이 불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평양 코리아나 한국화장품 등 주요 화장품 업체들이 인삼 누에 녹두 등 토종 재료에서 추출한 고기능성 원료가 들어있는 신토불이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토종 원료를 사용하면 한국 여성의 피부에 딱 맞는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과 화장품 원료를 국산화할 수 있다는 두 가지 장점 때문에 이 같은 토종원료 도입 바람은 최근 업계 전체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업체들이 토종 원료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대학교 및 해외연구소와의 공동연구개발도 붐을 이루고 있다.
태평양은 경희대 한의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옥죽, 작약, 백합, 자황 등 5가지 약재 성분이 들어있는 다양한 한방화장품을 '설화수'브랜드를 통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설화수는 한방재료가 동양 여성의 피부 건조나 탄력저하 등의 개선효과가 높다는 점을 내세워 최근 매출 1,000억원대를 돌파한 히트 브랜드로 부상했다.
코리아나화장품도 충북대학교와 산학연 공동연구로 장뇌삼 추출물, 당약진 탕약을 주성분으로 한 '한방 단액진'크림을 개발해 토종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국화장품은 충북대 첨단원예기술개발센터와 공동으로 산삼추출물과 13종 천연한방성분을 함유한 '산심'화장품을 개발해 방문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나드리화장품은 죽은 뽕나무에서 자라는 자연산 상황 버섯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기능성 화장품인'상황 렌티스테롤 링클케어 라인'을 시판제품으로 선보였다. 최근 한방재료 화장품 붐이 일면서 판매가 20%이상 늘어났다는 게 회사측 설명.
이밖에 한불화장품도 당귀 천궁 등에서 생약원료를 추출해 만든 '오리엔탈 이펙트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나드리화장품 배준호 계장은 "기능성 화장품 출시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신토불이 성분임을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하는 제품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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