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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CEO 손을 노려라"

IT업계, 씨티·SC銀 등 임원 대상 업무용 스마트폰 영업전쟁


지난 5월 한국씨티은행이 우리나라에 진출한 후 처음으로 임원들의 업무용 스마트폰이 블랙베리에서 삼성 갤럭시로 바뀌었다.

일반인의 스마트폰이야 한두 해 걸러 바뀌는 것이 일상이지만 보안이 생명인 금융사, 그것도 외국계 은행의 업무용 스마트폰이 바뀐 것은 다르다. 외국계 금융사들은 보안이 강하다는 이유로 블랙베리나 아이폰을 고집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홍콩상하이은행(HSBC) 서울지점 임원들은 업무용으로 여전히 블랙베리를 쓴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역시 국내 진출 이후 지금까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 SC은행의 본사임원들도 마찬가지로 모두 아이폰을 쓴다. 그럼에도 씨티은행이 업무용 스마트폰을 갤럭시로 갈아탄 이유는 뭘까. 한 씨티은행 관계자는 "보안성 문제상 블랙베리를 사용해 왔는데 보안성이 크게 강화됐고 씨티를 위한 맞춤형 업무 시스템을 설계해 준다는 설득에 업무용 스마트폰을 갤럭시로 바꾸게 됐다"고 전했다.

씨티의 사례에서 엿볼 수 있듯 정보통신기술(IT) 업체들의 치열한 영업은 대리점뿐만이 아니라 한 기업, 그리고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직원들을 포함한 대중의 주목도가 높은 CEO들의 경우 중요한 마케팅 대상이다. 스마트폰이 나온 이후 삼성 갤럭시만을 썼다는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 두 달 후부터 LG G시리즈 스마트폰으로 갈아타 지금까지 LG 스마트폰을 고수하고 있다. 그가 스마트폰을 바꾼 이유는 당시 한 LG임원과 만난 자리에서 갤럭시노트를 꺼냈다가 LG폰을 써보라는 권유를 받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아예 LG의 G워치R도 차고 다닌다. LG스마트폰을 추천해준 임원을 얼마 전 다시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가 이 자리에 G와치R를 선물로 가지고 왔다.

IT 업체의 한 관계자는 "금융회사 CEO나 임직원은 화이트칼라의 대표적인 업종"이라며 "이들은 상대적으로 소비 욕구가 큰 계층이기 때문에 마케팅에 더욱 힘을 기울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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