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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지상IR 상장기업소개)
입력1997-04-11 00:00:00
수정
1997.04.11 00:00:00
정명수 기자
◎의류·모직물생산 외 유화진출 등 다각화 박차/합성수지 매출 급증세 경상익 200억 달할듯제일모직(대표 박홍기)이 의류, 모직물 생산에서 합성수지, 석유화학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매출 구성을 보면 ABS, PS등 합성수지가 42.3%, 의류 34.5%, 직물 16.7% 등이다. 의류부문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반면 합성수지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제일모직의 매출액은 9천8백35억원으로 95년보다 8.9% 늘어났다. 경상이익은 1백8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대구공장 부지 매각대금 유입으로 1백4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경상적자는 합성수지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냉장고, 세탁기등 전자제품의 외형과 자동차 내장재등으로 쓰이는 ABS수지는 95년 톤당 최고 1천9백달러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1천1백90달러까지 하락했다. PS수지 가격도 지난해 최고 1천5백달러에서 7백달러까지 하락했다.
합성수지는 원가비중이 70%에 달하기 때문에 원료가격에 따라 제품가격이 결정된다. 회사관계자는 『현재 합성수지의 원료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경경제연구소는 그러나 합성수지의 주납품처가 삼성전자, 삼성전관 등 그룹 계열사인데다가 삼성자동차의 생산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수지부분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의류분문에서도 원모수입관세 폐지, 모직물 수입관세 인상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제일모직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보다 17% 증가한 1조1천5백억원, 경상이익은 2백억원 흑자를 낼 것으로 선경경제연구소는 분석했다.
제일모직은 수지부문을 강화하면서 2000년까지 매출액을 2조원대로 늘린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직물부문에서는 복합소재를 개발, 생산비중을 늘리며 의류부문에서는 여성복 사업구조를 개혁, 국내 제1의 의류업체로 발전한다는 전략이다.
합성수지부문도 연간 17만톤인 ABS생산 규모를 2001년까지 5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불에 잘 타지않는 난연 ABS제품은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영업망을 확충하며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제일모직의 주가는 8천원대에서 바닥권을 형성한 후 상승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선경경제연구소 정교종 연구원은 『올 하반기부터 합성수지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므로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정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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