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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태 사장 "대우조선 매각작업 빨리 끝내야"

"경영사항 결정·해외수주등 악영향"


“하루빨리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작업이 완료돼야 합니다.” 남상태(사진)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 20일 중구 다동 본사 노천카페에서 연말을 맞아 개최한 산타행사에 참가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남 사장은 “(한화로의) 매각작업이 늦어지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져 투자ㆍ인사 등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며 “해외 수주 등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만큼 정상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매각작업이 빨리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14일 한화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노조가 실사를 저지하면서 인수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경기침체로 한화도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어 대우조선 매각작업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남 사장은 매각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현재의 난관은 정상적인 매각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집을 하나 팔 때도 깨진 전등을 누가 고치느냐 등 많은 문제를 두고 다투는데 6조원이 넘는 거대한 매물을 매각하는 데 당연히 잡음이 있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경기침체가 길어진다면 매각작업이 더욱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불거진 루마니아 망갈리아조선소 부실 문제와 관련해서는 “계획보다 투자가 늦어지면서 수주가 잘 안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실이 1조원에 달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내년에 투자만 제때 이뤄져 생산성을 높인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사장은 내년 경영계획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환율과 경기침체가 가장 문제”라며 “경기침체가 어디까지 갈 것인가에 맞춰 내년 경영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경기침체가 내년 하반기에는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어려운 시기인 만큼 내부를 좀 더 탄탄히 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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