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행복 실현" 주택대출금리 낮춰<br>개인·기업금융 균형 성장 원년으로<br>이동점포·마트內 점포 신설계획
| 윤용로(오른쪽 다섯번째) 기업은행장이 서울 강남 도곡동에 있는 프라이빗뱅킹(PB)센터 1호점 개소식에 참가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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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은 올해를 개인금융과 기업금융의 '균형성장 원년'으로 삼고 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전문은행이지만 안정적인 성장과 다양한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개인금융에 힘을 쏟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를 위해 신규 개인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마케팅을 개인금융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기업은행은 올해 들어 은행의 핵심가치인 '고객의 행복' 실현을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및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인하를 선제적으로 단행했다. 지난 1월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5%포인트 낮췄으며 2월에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1%포인트나 인하했다. 또 고객 편의를 위해 올해 신설되는 점포 중 15개 이상을 개인금융 특화점포로 운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규고객 창출 및 우수고객 관리에 대하여 평가지표를 신설했으며, 기업은행과 거래 중인 중소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및 종업원들에게 금리우대, 재테크 상담 등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창구조달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개인대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기업 대출과 개인 대출의 비중을 현재의 8 대 2에서 7 대 3까지 개선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은 일반 대출에 비해 일반적으로 연체율이 2배 이상 높기 때문에 정부의 추가증자 없이 안정적으로 은행 경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인여신을 늘리는 게 필수라고 설명했다. 은행 경영이 안정화되는 것은 고객과 국민들에게도 궁극적으로 이득이라는 논리다.
또 직원 수와 지점 면적을 줄인 특화 점포인 'IBK World'를 확대하고 마트내 점포신설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최대한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2월에는 '이동점포(U-IBK)'를 추가로 도입해 금융 소외지역 거래기업에 금융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프라이빗뱅킹(PB) 업무도 강화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올해 강남이나 분당, 목동 지역을 대상으로 2개 이상의 PB센터를 추가로 낼 예정이다. 또 본부 전문인력의 컨설팅서비스 및 PB 전용상품을 전영업점에서 판매할 생각이다.
프라이빗뱅커(PB) 역량 강화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초 PB워크숍을 통해 기업은행 PB의 비전 선포식을 한 데 이어 역량 있는 PB인력 풀을 확보하기 위해 'PB OJT'도 시행하고 있다. 또 주말을 활용해 PB들이 업무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자율스터디모임을 만들도록 독려하고 있다.
특히 기업은행은 PB고객 초청 이벤트를 다양화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자산관리세미나와 골프대회를 개최해 PB고객의 로열티를 높인다는 것이다. 또 지역본부별, 고객군별 특성에 맞춘 테마마케팅과 요트 체험, 진학상담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마케팅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 밖에 일정 금액 이상 초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패밀리 케어 서비스(Family Care Service)'를 제공해 PB고객의 만족도 및 고객 로열티를 제고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PB 브랜드인 '윈 클래스'도 올해 중 업그레이드할 계획도 갖고 있다.
남운택 기업은행 개인고객본부 부행장은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만족도를 높이고 은행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개인금융확대가 중요하다"며 "금리인하처럼 실질적으로 고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와 PB 업무강화를 통해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년만기 예·적금에 年 5.0% 고금리 제공
기업은행은 소액예금에 높은 금리를 주고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방식으로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서민들을 위한 맞춤형 상품으로 개인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다.
먼저 기업은행은 소액예금에 높은 금리를 적용해 서민고객을 우대하는 '서민섬김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3년 만기 기준 예ㆍ적금에 가입할 때 최고 연 5.0%의 고금리를 제공한다. 가입 최저한도는 없으며, 거액 자산가의 역혜택을 방지하기 위해 1인당 3,000만원의 상한선을 채택했다. 기업은행은 '서민섬김 통장'은 고액예금에만 고금리를 제공해온 기존 은행권 관행에서 탈피해 서민층의 소액예금에도 높은 금리를 주는 역발상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상품도 있다. 기업은행의 '핸드폰 결제통장'은 휴대전화 요금을 자동이체 하거나 기업은행 카드로 핸드폰 요금을 결제하면 전자금융 이체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수수료가 면제된다. 1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서는 연 3.2%의 금리를 제공한다.
'IBK급여통장'에 가입해도 각종 수수료 면제와 고금리 혜택을 볼 수 있다. 이 통장으로 급여를 이체하면 전자금융 수수료 및 자동화기기 수수료가 무제한 면제된다. 기업은행은 면제 횟수 제한 등이 있는 다른 은행 상품에 비해 유리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회초년생과 급여생활자를 위해 50만원 이하 소액예금에도 고금리를 지급한다. 예를 들어 통장 잔액을 50만원 이하로 설정하면 해당 금액에 대해 연 3.2%의 금리를 지급한다.
'IBK하이카드'는 교통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은 서울 메트로와 함께 지하철ㆍ버스ㆍ철도ㆍ택시 등 대중교통요금을 월 1만5,000원 한도 내에서 할인해 주는 'IBK하이카드'를 판매한다.
이 상품은 전달 카드 이용금액에 따라 교통요금 할인액이 달라진다. 지난달 20만원 이상 사용하면 지하철ㆍ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을 1일 3회까지 평일에는 100원, 공휴일을 포함한 주말에는 200원을 깎아준다. 또상대적으로 요금이 비싼 철도ㆍ고속버스ㆍ택시를 이용할 때는 월 5,000원(1일 1회, 월 2회)한도 내에서 요금의 5%까지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의 관계자는 "소액예금에 높은 금리를 제공하거나 각종 수수료 혜택, 교통요금 할인 등으로 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혜택을 통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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