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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ㆍ중ㆍ고생 2명중 1명 “키ㆍ몸무게 불만족”
입력2003-07-10 00:00:00
수정
2003.07.10 00:00:00
최석영 기자
우리나라 초ㆍ중ㆍ고생은 2명 중 1명 꼴로 자신의 키와 몸무게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키ㆍ몸무게가 정상인 학생 중 4∼7%가 신장 및 체중조절을 위해 특수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제의대 상계백병원 소아과 박미정 교수팀은 서울시내 초ㆍ중ㆍ고 학생 3,382명(남 1,724명, 여 1,6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신의 키에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이 남자 41.7%, 여자 56.5% 였고 몸무게에 불만족한 학생은 남자 39.9%, 여자 54.5%에 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조사대상은 초등학생 1,078명, 중학생 900명, 고등학생 1,404명으로, 키와 몸무게에 대한 불만족률은 여자가 남자보다 컸고 초등학생에서 중학생, 고등학생으로 갈수록 심했다.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성인 신장은 남자가 181cm, 여자는 169cm로 현재 한국인 20세 성인 남ㆍ여의 표준키에 비해 각각 8.2cm , 9.2cm나 컸다. 또 이상적인 성인 체중은 남자의 경우 현재 20세 성인의 표준체중보다 4.9kg 많은 69.9kg, 여자는 4.8kg 적은 50.2kg으로 조사됐다. 특히 청소년들은 자신이 비만하지 않은데도 비만하다고 여기거나 키가 작지 않은데도 작다고 여기는 등 자신의 신체를 바르게 인식하지 못하는 경향이 높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따라서 키가 작지 않은 남학생의 6.5%, 여학생의 7.3%가 신장촉진을 위한 특수치료(성장보조제 등)를 받고 있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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