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끊이지 않는 식품사고… 이번엔 죽

'본죽' 주재료 멥쌀가루서 세균 초과검출 전량회수 조치

본죽이 협력사에게 납품받아 전통죽 재료로 쓰는 본멥쌀가루. 세균 수 초과 검출로 지난달 22일 생산한 물량 1,440㎏ 전량이 회수 조치됐다.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죽 전문점 '본죽'이 판매하는 호박죽 등의 주요 원료인 멥쌀가루가 세균 수 초과 검출로 전량 회수 조치됐다. 재활용 시리얼·농약 바나나 등에 이어 죽 재료까지 연이어 사고가 터지면서 소비자의 식품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농업회사법인 산들본가가 지난달 22일 생산한 '본멥쌀가루'가 충남 논산시 보건소의 품질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사유는 세균 수 초과 검출로 5회 검사에서 모두 기준치(500만 마리/g)를 넘어섰다. 총 물량은 1,440㎏으로 오는 20일까지 전량 회수해 폐기처분된다.

이번에 불합격 판정을 받은 본멥쌀가루는 산들본가가 제조해 본아이에프에 납품하고 있는 제품으로, 찹쌀가루와 함께 본죽이 판매하는 호박죽·잣죽·녹두죽 등 '밥알이 씹히지 않는' 전통죽 주재료로 쓰인다. 본죽을 운영 중인 본아이에프는 멥쌀가루·찹쌀가루 등 원재료를 산들본가를 비롯한 2개 업체에서 공급받고 있다.

논산시 보건소 관계자는 "식품업체는 3·6개월 내에 특정 항목에 대해 자가 품질검사를 하거나 외부 검사기관에 의뢰한다"며 "본멥쌀가루는 외부 의뢰한 품질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돼 전량 회수에 이은 폐기조치가 내려진 사례"라고 설명했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물류센터에 입고되기는 했으나 각 매장으로 출고되지는 않았다"며 "품질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데 따라 제품 전량을 제조회사인 산들본가로 반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협력사 제품이 품질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데 따라 부적합 상품 공급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생산 루트마다 전문기관인 건양대에 의뢰해 세균 자체 검사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 재료를 중소 협력사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외식기업의 구조상 언제든지 불량 식자재 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외식기업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곳들 대부분이 영세 업체라 품질 관리나 검사 등을 철저히 시행할 여력이 없는 실정이다.

외식기업 관계자는 "외식기업들은 판매 음식을 만들기 위해 수백가지 재료를 외부에서 조달하는데 이를 자체 생산하기는 사실 불가능하다"며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식기업과 협력사들이 힘을 합쳐 품질관리 수준과 검사 강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