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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침한 눈' 치료 쉬워졌다
입력2001-09-02 00:00:00
수정
2001.09.02 00:00:00
노안·원시 '각막성형술' 최대 5.75디옵터까지시력교정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라식이다. 실제 국내의 경우 많은 안과 전문의들이 라식이나 라섹술로 근시나 난시를 치료하고 있고, FDA(미식품의약국)의 공인을 받은 이후에는 더욱 높은 신뢰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원시와 노안으로 돋보기를 써야 하는(근시나 난시보다 더욱 불편한) 환자들을 위한 적절한 치료법은 없을까.
최근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대표적인 수술법이 '레이저 열응고 각막성형술(KTK)'이다. 최근 레이저 열응고 각막성형술을 도입한 바로보기안과 최영미(02-548-3133) 박사는 "이 치료법은 레이저 광선으로 각막을 응고시켜 굴절력을 높임으로써 가까이 있는 물체를 잘 볼 수 있도록 만든다"면서 "원시의 경우 최대 5.75 디옵터까지 교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 박사에 따르면 레이저 열응고 각막성형술은 각막 바깥부위에 동심원을 그리며 2.8초 동안 원시의 정도에 따라 미리 계산된 에너지를 갖는 광선을 16군데 쏜다.
라식 등 근시교정용 레이저가 엑시머인데 비해 레이저 열응고 각막성형술은 이보다 파장이 긴 홀뮴야그 방식을 이용한다.
엑시머가 각막의 중심부위를 깎는데 비해 홀뮴야그는 주변 부위를 군데군데 열로 응고시킨다. 전문의들은 시력에 영향을 덜 미치는 각막 주변 부위에 레이저 광선을 쏘게 되므로 안전성은 라식보다 낫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라식의 경우 각막 두께가 얇으면 시술할 수 없지만 레이저 열응고 각막성형술은 각막의 두께와는 상관없이 수술을 할 수 있다. 치료 후에는 지름 6미리 정도의 가벼운 화상흔적이 남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고 먼 거리의 경우 뿌옇게 보일 수 있는 증상도 1~2개월 지나면 없어진다.
최 박사는 "지금까지 나와 있는 원시나 노안 치료법 중 가장 확실한 것은 LTK라고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관절염 등 염증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성인병을 앓거나 수술협조를 구하기 어려운 치매환자는 적용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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