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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가동률 2년만에 최저
입력2001-10-04 00:00:00
수정
2001.10.04 00:00:00
내수·수출부진속 석달째 하락세내수ㆍ수출 부진과 설비투자 감소의 영향으로 중소제조업체의 평균가동률이 2년만에 최저치를 보이고 석 달째 하락세를 보이는 등 경기침체의 골이 갈수록 깊어가고 있다.
기협중앙회(회장 김영수)가 1,20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중소제조업 가동상황 조사'에 따르면 8월중 평균가동률은 7월보다 0.3% 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5% 포인트 하락한 71.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9년 8월 70.6%를 기록한 이래 24개월만의 최저치이며 지난 5월 73.3%로 정점을 이룬 이후 석 달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가 전달대비 4.7% 포인트 감소해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으며 영상통신장비 2.0% 포인트, 화합물 및 화학제품도 1.8% 포인트나 줄었다.
또 80% 이상의 가동률을 보인 업종은 의료ㆍ정밀ㆍ광학ㆍ시계(80.7%) 한 개 업종 뿐이었다.
특히 비금속 광물(53.1%), 가방ㆍ가죽ㆍ신발(61.6%), 인쇄ㆍ출판(61.8%) 등 6개 업종은 전달에 이어 두달째 70% 미만의 가동상황을 기록하는 등 극심한 가동률 저하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가동률이 부진한 것은 내수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응답 업체 중 43.8%가 내수부진을 이유로 내세웠고 수출부진, 출혈경쟁 등은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기협중앙회의 한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0.3% 포인트 하락이라는 수치 보다는 추세선이 내리막을 걷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특히 수출보다는 내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경기회복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어 연말까지는 더 하락할 것"으로 우려했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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