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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 '역전우승 희망'보인다
입력2001-03-24 00:00:00
수정
2001.03.24 00:00:00
나비스코 2R 공동3위 뛰어올라박세리(24.아스트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대회(총상금 150만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3위로 뛰어올라 역전 우승 희망을 내비쳤다.
첫날 73타로 공동 24위였던 박세리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 6천46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5, 보기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3위에 자리잡았다.
4언더파를 치며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마크, 전날에 이어 선두를 지킨 팻허스트(미국)와는 불과 4타차여서 언제든지 선두 자리를 바꿀 수 있는 위치.
이미 LPGA챔피언십과 US오픈 우승을 달성한 박세리는 최근 2주 연속 2위에 그친 설움을 씻고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그랜드슬램 달성에 한 개 대회만을 남겨놓게 된다.
전날 허스트와 공동선두였던 카린 코크가 5언더파로 단독 2위이고 공동 3위는 박세리에게 2주 연속 준우승을 안겼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도티 페퍼(미국),후쿠시마 아키코(일본).
소렌스탐은 이날도 버디3, 보기1개로 안정된 플레이를 보여 마지막까지 박세리와 멋진 승부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1번홀(파4. 377야드)을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한 박세리는 2번홀(파5. 504야드)에서 3번우드로 친 세컨드샷을 컵 2m 옆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9번홀(파5. 508야드)에서 다시 1.5m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다.
13(파4. 403야드), 14번홀(파3. 143챠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 받은 박세리는 15번홀(파4. 387야드)에서 8번 아이언으로 세컨드샷, 컵 35㎝ 옆에 볼을 붙이고17번홀(파3. 171야드)에서도 컵 오른쪽 1m에 볼을 붙이는 등 정확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솟았다.
전날 나란히 74타로 공동 40위였던 김미현(24.ⓝ016), 장정(21.지누스)과 75타52위였던 박지은(24)은 희비가 엇갈렸다.
김미현과 장정은 사이좋게 버디3, 보기2개로 1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로 카리 웹(호주), 멕 말런(미국) 등과 함께 공동 16위에 올랐으나 박지은은 버디 2개에 보기3, 더블보기 1개로 3오버파의 부진을 보여 합계 6오버파 150타로 펄신과 함께 공동 60위까지 내려갔다.
박지은은 18번홀에서 3번째 샷을 연못에 빠뜨리며 벌타를 받아 더블보기가 됐는데 전날 공동 13위에 올라 한국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노장' 구옥희(40)는4타를 까먹어 공동 44위로 밀렸다.
한편 지난해 13살의 나이로 이 대회 10위에 올라 골프팬들을 놀라게 했던 송아리(14)는 이날도 1오버파로 부진, 합계 5오버파 149타로 공동 51위에 머물렀고 쌍둥이 언니 나리 역시 1오버파를 쳐 147타로 공동 40위에 랭크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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