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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I스틸, 포항 철근설비 공개매각

INI스틸이 연산 30만t 규모의 포항 제1철근공장 압연설비를 공개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 INI스틸은 포항 1철근공장의 생산설비를 공개입찰을 통한 일괄매각 방식으로 처분키로 하고 조만간 매각 공고를 낼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INI스틸은 오는 31일 현장 설명회를 가진 뒤 다음달 14일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며 실사와 대금 납입을 거쳐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INI스틸은 설비 인수자가 희망할 경우 오는 2008년말까지 연간 30만t 규모내에서 철근 생산을 위한 원자재인 빌릿을 공급해줄 방침이다. 그러나 최근 건설경기의 침체로 인해 업계의 철근 재고가 급증하는 등 철근 부문의 시황이 부진한 상황이어서 이번 설비의 매각이 제대로 성사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번 철근 설비의 매각은 지난해 9월 공정거래위원회가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컨소시엄의 한보철강 인수를 승인하면서 독과점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 포항 1철근공장의 설비를 매각하도록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INI스틸은 한보철강 인수로 국내 철근시장의 점유율이 28%에서 38.1%로 높아졌고 INI스틸과 한국철강, 동국제강 등 상위 3개사의 점유율은 71.4%에 달하지만 포항공장 설비를 매각하면 69%로 떨어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포항공장 매각은 한보철강 인수의 조건이었던 만큼 INI스틸 입장에서는 반드시 이를 처분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서 "이 문제를 조속히 매듭짓고 당진공장의 정상화에 매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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