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본뱅크, 美 엔도텍 인수로 인공관절 1,000억원 수입대체효과 기대 생체조직공학 전문기업인 코리아본뱅크가 인공관절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업체를 인수해 지금까지 100% 수입에 의존해 온 인공 무릎관절의 국산화에 나선다. 코리아본뱅크는 2,000만달러를 들여 미국의 인공관절 설계 및 생산업체인 엔도텍(Endetec) 지분을 100% 인수, 약 1,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는 한편 세계 인공관절 시장 진출의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3,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국내 인공관절 시장 가운데 무릎관절은 전량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고관절도 거의 대부분은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인수된 미 엔도텍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인공관절인 미 듀피사 LCS의 개발자이자 모바일베어링 인공 무릎관절(사진) 창시자인 프레데렉 뷰클, 마이클 파파스 박사가 1989년 설립한 회사로, 티타늄 및 세라믹 코팅 인공관절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공동창업자인 뷰클과 파파스는 앞으로 기술자문 자격으로 회사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코리아본뱅크는 엔도텍 인수를 계기로 한국형 인공관절을 개발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키로 하고 미 플로리다주 올랜드에 위치한 엔도텍 생산시설을 증설해 월 생산량을 500세트에서 3,000세트로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1억달러로 예상되는 엔도텍의 연간 매출을 오는 2012년에는 10억달러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심영복 코리아본뱅크 사장은 "미국 업체를 직접 인수함으로써 현지 유통채널 확보와 FDA 승인 절차 간소화 등의 이점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선진 노하우 이전으로 국내 인공관절 제조기술을 최소 10년 이상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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