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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23일 서브프라임 점검회의
입력2007-08-22 21:15:37
수정
2007.08.22 21:15:37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금융시장 위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와 관련, 23일 오후 경제부총리와 금감위원장, 한국은행 총재 등 3개 금융당국 수장과 건설교통부 장관 등을 불러 긴급 점검회의를 갖는다. 이번 회의는 서브프라임 사태가 발생한 후 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첫번째 회의여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22일 “서브프라임 사태와 엔캐리 자금 청산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커진 후 정부가 각종 대책을 내놓았지만 여진이 계속되는 양상”이라며 “노 대통령이 직접 정부 대책을 점검하고 이를 통해 시장에 안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다른 당국자는 “남북 정상회담이 연기돼 국내 문제를 들여다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 점도 점검회의를 열게 된 이유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노 대통령이 최근 금융 당국의 정책판단 오류를 질타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엔캐리 자금과 관련, 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을 언급해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킨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콜금리 인하를 전후해 서브프라임 위기를 제대로 진단하지 못한 이성태 한은 총재 등에 대한 언급이 어떤 식으로든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14일에도 권 부총리 주재로 관계장관들이 모여 금융시장 대책을 논의했지만 시장의 불안감을 달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회의에는 이용섭 건교부 장관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서브프라임 사태와 관련한 부동산시장의 향배와 관련대책에 대한 깊숙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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