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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 오페라 "아기자기한 재미"

오페라 '돈 조반니' 내달 23·24일 세종문화회관




서울오페라앙상블(예술감독 장수동)은 올해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오페라 ‘돈 조반니’를 내달 23일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소극장 오페라 운동을 꾸준히 벌이고 있는 서울오페라앙상블이 이번에도 작은 규모로 선보이는 무대다. 지난해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됐던 작품은 대극장 버전과는 다른 아기자기한 재미로 호평을 받았다. 1787년 프라하에서 초연된 ‘돈 조반니’는 스페인의 유명한 바람둥이 ‘돈 후안’을 소재로 한 작품. 돈 조반니가 수많은 여인을 유혹하며 엽기 행각을 일삼다가 지옥불에 떨어진다는, 희극적이면서도 어둡고 심오하며 풍자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대극장 공연처럼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작은 무대에서 성악가들과 보다 가깝게 호흡하는 재미가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장수동 감독은 “이번 공연은 해외 제작진을 수입해 펼치는 ‘OEM’ 방식의 대형오페라와 달리 자생적 노력으로 일군 토종 오페라”라며 “격렬한 드라마 속에 살아있는 캐릭터, 매혹적인 모차르트 선율은 소극장 무대에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장수동 연출, 정성수 지휘(엘렉톤 반주)로 바리톤 장철, 베이스 장철유, 소프라노 김은경 박상영 강명숙 박소헌 서득남 윤선경 등 젊은 신인들이 출연한다. 서울공연을 마친 후 4월 22일부터는 지방공연에 나선다. 포천 반월 아트홀을 시작으로 거창, 김해, 청주, 원주 등 5개 지역에서 10월까지 순회공연을 하게 된다. 한편 장수동 감독이 이끄는 한국소극장오페라연합은 9월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릴 예정인 ‘2006 서울 소극장 오페라 축제’를 모차르트 작품들 만으로 꾸밀 계획이다. 이번 ‘돈 조반니’ 공연을 비롯해 우리식으로 번안한 ‘피가로의 결혼’(예울음악무대), ‘코지 판 투테’(세종오페라단), 모차르트 갈라 오페라 등이 무대에 오른다.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2/23일-24일 오후 3시30분, 7시30분(총 4회 공연). 3만-5만원. (02)741-7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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