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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7일 최태원 SK 회장 등 SK그룹 최고경영층이 대거 강원도로 갔다. 왜 갔을까. 김치를 담그기 위해서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CEO들이 경영을 뒷전으로 한 채 김장을 하러 강원도 평창으로 간 것은 이 지역 수재민들에게 ‘행복김치’를 선물, 한겨울을 앞둔 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기 위해서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행복김치를 담그는 것 외에 담요 등 난방용품도 함께 전달하며 “기운을 내시라”고 격려의 말을 거듭 건냈다. ‘행복날개’로 널리 알려진 SK그룹의 경영이념은 기업을 통해 사회를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것. 주력 계열사인 SK㈜는 근본적인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소외계층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 관계자는 “소외계층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기본 방향을 설정하고 재정적인 지원을 비롯해 SK㈜ 자원봉사단인 ‘1004단’과 연계해 복지(장애인ㆍ노인)와 교육(청소년), 환경분야 등에서 주요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SK㈜가 ‘SK 행복나눔의 계절’을 선포하고 내년 2월까지 ‘따뜻한 겨울나기’활동을 시작했다. ‘사랑의 김장 나누기’, ‘사랑의 연탄나눔’, ‘사랑의 난방비 지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10월31일 서울 종로구에서 진행된 ‘사랑의 연탄나눔’행사를 시작으로 11월9일부터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행사로 이어지고 있다. 전국 40여 지역에서 실시되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는 YMCA와 함께 12월15일까지 10만여 포기의 김치를 담궈 무의탁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장애우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게 된다. 일자리 창출에도 열심이다. SK㈜는 보건복지부, 노동부, YMCA, 부스러기사랑나눔회와 함께 2007년까지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보육시설 설치 운영과 지역아동센터의 여성일자리 파견사업으로 약 1,500명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이런 일자리들은 빈곤지역 아동들의 복지증진에 큰 기여를 하게 돼 일석이조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초 개소식을 시작으로 지난 7월부터 전국으로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5월부터는 매월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장애우 커플을 선정해 ‘행복결혼식’을 열어주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5월 광주에서 열린 결혼식에 이어 6월에는 SK㈜가 10년간 총 1,020억원을 들여 울산시에 무상 기증한 ‘울산대공원’에서 장애우 3쌍의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또 10월에는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장애우 부부 50쌍과 가족 400여명을 초청해 ‘행복결혼식’을 개최했다. SK㈜의 웨딩컨설팅서비스인 ‘OK웨딩클럽’과 함께 결혼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고, SK㈜의 임직원들도 ‘행복결혼식’행사의 도우미로 나서고 있다. 현재 서울, 부산, 울산을 포함한 전국 7개 도시를 돌며 매월 결혼식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사회공헌활동 ▲행복김치 나누기 ▲‘사랑의 점심나누기’ ▲청소년 장학금 지원 ▲사회적 일자리 창출 ▲소년소녀가장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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