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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 HSBC서울지점 인수 사실상 무산
입력2011-12-19 18:18:22
수정
2011.12.19 18:18:22
가격문제로 입장차 못좁혀
산업은행이 소매금융 확대방안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HSBC서울지점(소매금융 부문) 인수작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10월부터 HSBC와 국내지점 11곳 중 소매금융 지점 10곳을 인수하기 위한 실무협상을 진행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비록 실무협의는 진행 중이지만 인수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게 금융계의 관측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여전히 실무협상은 하고 있지만 인수합병(M&A) 협상을 위한 양해각서(MOU)조차 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가격 문제가 컸다"고 전했다.
HSBC서울지점 인수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이 민영화를 위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소매금융 부문 강화에도 일정 부분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은 최근 소매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다이렉트뱅킹 계좌 개설, 체크카드시장 진출, 우체국 자동화기기 금융망 이용 등과 함께 HSBC서울지점 인수를 추진했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여전히 인수작업이 완전히 무산된 게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아직도 실무차원에서는 협의를 하고 있는 만큼 완전 무산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HSBC 국내 소매금융 부문의 자산은 2조8,000억원, 예수금은 2,900억원(이상 6월 말 현재)이며 직원 수는 841명(3월 말 현재)이다. 지점은 서울에 6곳, 경기ㆍ인천ㆍ대구ㆍ대전ㆍ부산에 각각 1곳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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