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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특수강,봉강·강관사업 정리/자금난 심화… 포철에 매각 추진

삼미특수강(회장 김현배)이 스테인리스 강판부문을 제외한 봉강 및 강관사업을 포항제철에 매각한다.이 회사 관계자는 16일 『경기부진으로 시설투자에 들어간 자금의 회수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경영난이 심화돼 봉강과 강관사업을 정리하기로하고 현재 포철과 자산실지조사 등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미특수강의 총매출 가운데 봉강과 강관은 50%인 5천억원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포철관계자도 『삼미특수강의 일부 사업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봉강부문을 인수하는 방안을 삼미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삼미그룹은 지난 80년대 비바백화점을 설립해 유통사업에 뛰어드는등 대대적인 사업다각화를 추진했으나 90년대들어 지나친 설비투자에 따른 자금회수가 늦어지면서 이자부담이 가중돼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따라 삼미는 삼미금속과 삼미유통, 대한철광 등 3개사를 합병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했으나 이자부담을 견디지 못해 올 상반기결산에서만 3백8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한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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