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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이젠 달라졌다"

"코스닥 이젠 달라졌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관련기사 • “코스닥 시장도 업그레이드중” • 코스닥 IT업종 주가 희비 • 코스닥 새내기주 물량부담 덜고 '훨훨' 21일 코스닥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며 장중 670선을 가볍게 넘어섰다. 1999년 3월30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16일간 이어졌던 최장 연속 상승일수 타이기록을 세우는 데 이어 700선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갈 듯한 기세다. 증시 전문가들도 코스닥시장의 강세를 실적 개선에 근거한 것으로 분석, 추가상승 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묻지마 투자' 때와는 다르다 =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31일 이후 쉼없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580.92이던 지수는 19일 661.42로 13.86% 올랐다. 지수 상승일수나 상승률을 놓고보면 분명히 과열이다. 그러나 과거와는 성격이나 내용이 분명 다르다. 1999년 3월29일 780.20에서 출발했던 지수는 4월21일 1,171.20로 16일 거래일 연속 오르며 50.12%나 폭등했었다. 코스닥지수를 이듬해 3월10일 2,834.40까지 끌어올린 `묻지마 투자'의 초입에서수립된 기록으로, 당시 광풍처럼 몰아쳤던 벤처 열풍이 이 모든 것을 가능케했다. 그렇지만 지금 시장 상황은 많이 변했다. 우선 전반적인 증시 주변 여건이 호전됐다. 실물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고 간접투자가 확산되면서 풍부한 유동성이 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인플레이션 우려감도 해소되면서 나스닥지수가 4년만에 최고를 기록하는 등 해외 증시의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더군다나 코스닥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코스피지수에비해 상승강도도 미약한 편이어서 박탈감 해소 국면의 전개 가능성도 점쳐진다. ◆ 가치 투자 가능할까 = 과거 `묻지마 투자' 당시 코스닥 투자의 화두는 성장성이었다. 눈에 보이는 수익성보다는 불확실하긴 했지만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중시, 인터넷주과 IT(정보기술)주를 중심으로 마구잡이식 투자가 이뤄졌다. 그러나 이제는 실적이 우선이다. 예나 지금이나 인테넷주가 시장의 선두에 서있지만 과거 황제주 새롬기술이 거품을 먹고 살았다면 오늘의 황제주 NHN은 수익성이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종목과 마찬가지로 코스닥 종목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증권업계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코스닥50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의 올해 예상 매출액및 영업이익 증가율은 12.3%, 4.3%다. 또 내년 예상 매출액 증가율 14.9%로 확대되며 영업이익 증가율은 38.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종목들이 실적을 기반으로 정당한 평가를 받을 만한 장이 열릴 수 있을것이라는 기대를 걸만한 대목이다. 메리츠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실적 개선에 따라 코스닥50지수 구성종목의주가수익비율(PER)이 올해 14배에서 내년 11배 정도로 낮아질 전망"이라면서 "이제코스닥시장에서도 가치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옥석은 가려야 = 최근 코스닥시장의 강세를 이끈 세력은 개인이 아니라 기관과 외국인이다. 코스닥지수가 전날까지 15일 연속 상승하는 동안 개인은 2천331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천320억원, 1천552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또 10월1일 이후 매매 패턴을 보면 개인이 4천235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하는동안 기관과 외국인은 3천358억원, 1천675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수히 사들였다. 이 기간 기관 순매수 종목에는 아시아나항공, 웹젠, CJ인터넷, 파워로직스, CJ홈쇼핑 등이, 외국인 순매수 종목에는 NHN, LG텔레콤, 팬텀, 예당, 씨디네트웍스,다날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주로 당장의 실적과 내년 실적 전망에 근거한 종목 선택이 이뤄졌음을 엿볼 수있는 대목이다.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시장이 과거 바람에 의해 움직였다면 이제는 실력으로 움직이는 시기가 왔다"면서 "바이오를 비롯한 테마 바람에 편승하기 보다는저PER주를 중심으로 한 실력을 갖춘 종목에 투자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1/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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