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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미아 용인 첨단 물류센터 가보니…

센서로 제품 크기·무게 감지… 입출고 3분이면 끝

200억 투자 자동화설비 도입

시간당 작업능력 3배 이상↑

"익일배송… 고객만족 최선"

26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까사미아 물류센터에서 한 직원이 제품 입고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까사미아

26일 경기도 용인의 한 물류센터. 이른 아침 컨테이너가 도착하자 3명의 입고 담당 직원들이 나무 팰릿에 적재된 제품을 운반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물류센터 맨 오른쪽에 있는 입고전용컨베이어 위로 팰릿을 올리자 센서가 바로 높이와 무게를 감지했다. 이어 총 8개 라인에 각각 설치된 스태커 크레인이 제품을 싣고 시속 25㎞의 속도로 순식간에 사라졌다. 미리 신고된 제품 수량과 실제 수량이 일치하지 않으면 모니터에 경고메시지가 뜨고, 입고 작업은 중단된다. 제품을 보관하는 셀은 총 1만2,000개. 한개 라인은 깊이 35m, 높이 70m에 달한다.

맨 꼭대기 층은 아파트 11층 높이에 달한다. 출차부터 제품 보관까지 입고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3분, 길어야 5분이다.

제품 한 대당 가격이 수천만원에 이르는 자동차 물류 창고 얘기가 아니다. 매출 1,000억원대의 가구 전문기업 까사미아가 2010년11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용인 물류창고의 아침 풍경이다. 이현구 까사미아 회장은 "첨단 물류는 고객 만족의 필수요소"라며 2000년부터 자동화 설비를 도입했다. 2010년 에는 약 200억원을 투자해 자동물류센터를 확장 이전했다. 까사미아의 연 매출 규모가 860억원대에 불과했던 것이 비하면 대규모 투자였다.



용인 물류센터는 기존 오포물류센터의 3배인 총면적 1만200㎡(3,400평) 규모다. 기존 3개 라인으로 운영됐던 자동화 설비를 8개로 늘리면서 수용능력과 시간당 작업 능력도 3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 하루 물동량은 6만~6만5,000개에 이르지만 입출고 담당 직원은 7명에 불과하다. 품목별 담당 관리자 등을 포함해도 전체 근무자가 30명도 되지 않는다. 입출고 데이터는 모두 본사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으로 전송되고 본사는 매장 판매 현황과 재고 상황을 한눈에 확인하며 생산량을 관리한다. 철저한 재고관리는 높은 정가 판매율로 이어진다.

김원근 까사미아 물류본부 상무는 "당시 물류 효율화와 신속한 배송이 고객만족과 직결된다는 판단으로 과감하게 투자했다"며 "가구업계 평균 배송기간은 구매 후 평균 3~5일이지만 까사미아는 첨단물류시스템을 통해 전 제품 익일배송(오후 3시 이전 주문시)을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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