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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하반기 인하 가능성"

한은 고위관계자, 채권투자 확대 필요

한국은행 고위관계자가 금리인상보다는 금리인하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공개석상에서 밝혔다. 또 국내외 주식시장의 흐름은 물론 채권ㆍ주식 등의 투자방향까지 권고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오정근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신흥증권 주최로 열린 기관투자가 초청 세미나에서 “현재 상황은 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는 시기는 지났고 하반기에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 (금리를 낮출 이유로) 경기요인뿐만 아니라 선거 등 여러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순환 사이클이 작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국면은 추가로 반등 또는 하향할 것인지 경계점에 있다”며 “경기가 반등하더라도 큰 폭은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국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게 오 부원장의 진단이다. 오 부원장은 포트폴리오 구성에 관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금리인상 요인이 없는데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채권투자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해외 투자가들도 금리인하 가능성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여 금리동향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현재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 통합, 연기금 투자확대, 한미 FTA 등의 새로운 긍정적인 모멘텀이 주어져야 한다”며 “2ㆍ4~3ㆍ4분기에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저평가 우량 가치주 중심으로 안정적ㆍ보수적 운용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 부원장은 환율에 대해서는 “엔화 강세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 악화와 자본수지 적자 등으로 원화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했지만 한은 고위관계자의 이 같은 발언에 시장은 다소 놀라는 분위기다. 한 증권사의 채권운용 담당자는 “통화정책 당국의 고위관계자가 올 하반기까지의 통화ㆍ금융정책 방향을 다소 단정적으로 밝히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경제연구원은 ‘통화금융ㆍ국제경제ㆍ실물경제 등과 관련한 이론 및 정책에 관한 연구’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한은 내부기구로 조직도상 부총재 휘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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