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상파 3사의 심야방송을 허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상파 3사는 오는 10월부터 방송 시간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KBS 1TV는 10월 이후부터 24시간 방송에 돌입하며, KBS 2TV는 11월부터 21시간 방송을 개시한다. MBC와 SBS는 각각 10월ㆍ12월 이후부터 21시간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행 방송법에는 지상파 3사가 새벽 6시부터 익일 새벽 1시까지 19시간만 방송할 수 있게 규정돼 있다.
지상파TV 방송시간 규제 철폐는 1961년 KBS TV가 개국한 이후 50년 만의 일이다. 그동안 정부는 1967년 아침방송 실시(06:30~09:00), 1996년 아침방송 확대(06:00~12:00), 2005년 낮방송 확대(12:00~16:00) 등을 통해 꾸준히 방송시간을 늘려왔다.
방통위 측은 “시청자들의 선택권을 넓히고 참신하고 특성화된 프로그램 제작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취지”라며 “24시간 방송이 가능한 케이블TV, 인터넷TV(IPTV), 위성TV와의 역차별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재방송은 심야편성의 40% 이내, 선정적인 19세 이상 관람가 프로그램은 20% 이내로 운영하는 등의 권고사항도 도입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