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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내년 전략사업 역량집중

삼성ㆍLGㆍSKㆍ현대차 등 4대그룹이 내년 인건비를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하거나 오히려 줄일 계획이다. 4대그룹은 하지만 미래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R&D(연구개발) 투자는 공격적으로 집행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6일 삼성은 내년 사업계획을 마련하면서 그룹 총 인력 및 총 인건비를 올해 수준에 동결한다는 내부 방침을 사실상 확정했다. 삼성은 이에 따라 전체 인력을 신규ㆍ전략 사업에 집중시키고 여타 부문은 줄여나가는 `질적 구조조정`을 내년에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또 전체 인건비를 동결하지만 핵심인력에 대한 셀러리 캡은 제한을 두지 않아 비 핵심인력의 평균 임금은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LG도 내년 총인건비를 올해 수준으로 묶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주력사인 LG전자는 자진 퇴사 등으로 내년 한해동안 5%의 인력을 감원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큰 폭의 임금협상을 단행해 내년에는 총인건비를 올해 수준으로 동결거나 소폭 확대하는 선에 그칠 전망이며, SK그룹 역시 내년 총 인건비를 올해 수준에 맞출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4대그룹은 인건비 축소 또는 동결 방침과 달리 R&D부문에 대한 투자는 확대할 움직임이다. 특히 삼성의 내년 R&D투자는 올해(4조3,000억원)보다 10%이상 증가한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계열사별로 매출의 5~7%를 R&D에 투자토록 할 방침이며, 전자부문의 R&D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LG는 최근 회장단회의를 통해 내년 전자부문의 R&D투자액을 올해보다 17% 증가한 2조1,000억원으로 배정했다. LG는 특히 투자액의 절반 가량을 ▲디지털TV ▲PDP ▲LCD ▲이동단말기 부문을 `4대 승부사업`에 집중 투입키로 했다. 현대차그룹도 내년 연구개발부문에 올해보다 5% 가량 증액된 2조5,000억원 안팎의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며 SK도 내년 R&D투자를 두자릿수로 증액하고 연구인력도 10%이상 늘릴 예정이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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