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내년에는 ‘고기능 초슬림폰’을 내세워 전세계 휴대폰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8일 130만화소의 카메라를 장착하고도 두께는 8.9mm에 불과한 휴대폰을 비롯해 5종의 초슬림폰을 올 연말부터 유럽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올해는 고급스러운 색조와 디자인을 갖춘 ‘블루블랙폰’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했다면 내년에는 첨단 기능을 장착한 초슬림폰으로 승부를 걸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초슬림폰 가운데 일명 ‘카드폰(SGH-P300)’은 두께가 채 1cm에도 못 미치는 8.9mm에 크기도 일반 신용 카드에 불과하다. 하지만 130만 화소의 카메라, MP3 플레이어, 근거리 무선 통신기술인 ‘블루투스’ 등 첨단 기능을 지녔다. 삼성전자는 또 두께가 각각 14.9mm와 15.2mm에 불과한 슬라이드 형태의 초슬림폰도 함께 공개했다. 이들 제품은 메가 픽셀 기능과 동영상 녹화 및 재생, 휴대폰을 프린터와 직접 연결하는 ‘모바일 프린팅’ 등의 기능을 장착했다. 또 화상통화가 가능하면서도 두께를 14.9mm로 크게 줄인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폰(SGH-Z510ㆍZ540)도 12월부터 유럽시장에서 판매된다. 이에 따라 WCDMA 서비스에서도 초슬림 핸드폰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될 전망이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내년도 전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초슬림폰 5형제’는 판매가격이 현지 최고 수준인 400유로 안팎(약 60만원)이다. 삼성은 이들 초슬림폰을 내년 2ㆍ4분기께부터 국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단순히 얇기만 한 휴대폰은 의미가 없다”며 “고화소 카메라와 MP3플레이어, WCDMA 등 첨단 기능을 장착한 15mm 안팎의 초슬림폰으로 내년도 휴대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