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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렬 前회장 사전영장 청구

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 부장검사)는 6일 계열금융회사를 통해 3,000억원 상당의 자금을 편법 조달한 혐의(배임 등)로 나승렬(57) 전 거평그룹 회장과 신준수(52)전 한남투신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법원은 7일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나씨와 신씨의 구속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나씨는 그룹의 자금난이 계속되자 지난 98년 3월 한남투신을 인수한 뒤 계열사들이 발행한 기업어음(CP) 만기를 연장하거나 계열사 채권 1,800억원을 새로 매입하는 등 방식으로 2,500억원을 편법조달, 계열사 운용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다. 나씨는 또 계열사인 대한중석으로 하여금 다른 부실 계열사들에게 450억원을 담보 없이 빌려주게 하는 등 편법으로 자금을 지원했다고 검찰은 말했다. 한남투신은 거평으로 넘어간 이후 거평 계열사에 대한 편법자금지원으로 980억원의 손실을 입고 98년말 퇴출됐다. 신씨는 이 과정에서 나씨와 짜고 거평 계열사들이 발행한 CP를 매입해 나씨에게 700억원 가량의 한남투신 인수자금을 마련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안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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