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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무선 인터넷 광고 '차별화'

SKT '콸콸콸 살수차편'… KT '와이파이 시대'…


"와이파이존 쫓아다니지 마라." "지금은 와이파이 시대." 이동통신사들이 재치 있는 무선인터넷 관련 광고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콸콸콸 시리즈', '와이파이 시대 시리즈' 등 각자 개성을 내세워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 SK텔레콤은 지난달 20일부터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부각시킨 '콸콸콸 시리즈'를 내보내고 있다. 시리즈 두번째인 '콸콸콸 살수차편'은 스마트폰을 든 행인들이 공중곡예까지 펼쳐가며 필사적으로 와이파이 차를 쫓아 달려가는 장면을 보여준다. 동요를 배경음악으로 선택해 어린 시절 소독차를 쫓아다니던 모습을 연상케 해 코믹하다는 평가다. '콸콸콸 살수차편'은 이어 '와이파이존 쫓아다니지 마라'는 멘트로 KT의 와이파이 전략을 겨냥했다. SK텔레콤이 8월부터 소급적용해 도입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는 무선데이터 무제한 서비스가 더 우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 이밖에 지난 2일부터 방송된 '콸콸콸 살수통편'에선 타사 가입자들이 처량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100메가바이트(MB)ㆍ500MB 살수통을 하나씩 지고 다니면서 불편해하는 모습을 담았다. 역시 무제한에 장소 제한 없는 무선인터넷 전략을 부각시킨 내용이다. 이에 맞서 KT는 10편이 넘는 '와이파이 시대' 시리즈를 동시다발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각종 식음료 체인점ㆍ극장ㆍ백화점ㆍ지하철 역사 등에서 부담없이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매편마다 같은 남녀 성우가 등장해 KT의 '올레 와이파이존'을 소개해 기억하기 쉽게 만들어졌다. 다만 이중 지난 6월 전파를 탔던 한 광고는 소비자들의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이유로 SK텔레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등 갈등을 빚기도 했다. KT 한 관계자는 "와이파이가 3세대 통신망을 이용한 무선인터넷보다 속도가 훨씬 빠르다"며 "다운로드 속도가 최대 20배 정도 빠른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와이파이 시대' 시리즈는 KT의 9월 전체 광고 중에서 가장 편수가 많을 예정이며, 앞으로도 와이파이 통신망 확충 여부에 따라 꾸준히 진행된다. 이밖에 LG유플러스는 가정용 와이파이 서비스인 '와이파이 100'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인기가수 백지영이 등장하는 이 광고는 '100'을 강조해 와이파이도 100Mbps라는 빠른 속도로 쓸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00Mbps짜리 가정용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건 LG유플러스 뿐"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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