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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SEN] 침체기 조선업계, 해양플랜트로 활로 모색


[앵커]

장기화되고 있는 해운업계 불황 여파로 컨테이너선 등 주력 선종의 발주가 거의 끊기다 시피했지만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은 대형 해양플랜트 및 LNG선 쇄빙선을 대거 수주하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정창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이달초 국내 조선업계에 모처럼 수주 낭보가 전해졌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 ‘야말 프로젝트’ 에 필요한 쇄빙 LNG선 일괄 수주에 성공한 것입니다. 만년빙으로 덮여있는 러시아 서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구에 있는 야말반도에서 천연가스를 채취해 생산·운반하는 사업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사업에 필요한 핵심 장비인 쇄빙 LNG선 15척을 모두 수주하기로 하고 지난 3월과 지난 8일 두차례 걸쳐 10척의 수주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할 쇄빙LNG선 ‘아크-7 아이스클래스’는 두께 2미터가 넘는 얼음층이 낀 북극항로를 운항할 수 있는 선박으로 15척의 가격은 총 50억달러, 한화로 5조원에 달합니다.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이 해양플랜트를 무기로 조선업 장기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현대중공업도 지난 14일 아랍에미리트에서 2조원 규모의 해상 유전프로젝트를 단독 수주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시에서 북서쪽으로 131㎞ 떨어진 나스르 해상 유전지대에 각종 원유 생산시설을 설치해 하루 2만2,000배럴의 원유 생산량을 6만5,000배럴로 3배 가까이 증산하는 공사입니다.현대중공업은 아랍에미리트의 국영 해상유전개발업체 아드마옵코사로부터 고정식 해양플랫폼 4기와 200㎞ 구간의 해저케이블 설치 공사를 수주했습니다.

[인터뷰] 김광국 부장 / 현대중공업



“최근 중동지역은 수주 경쟁이 굉장히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이 중동에서 수행했던 공사에 대해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이런 평가가 이번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중공업도 최근 유럽지역 선사로부터 탱커 3척을 4천5백여억원에 수주했습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의 가격은 1척당 약 1천500억 원에 달해 초대형원유운반선 가격인 1천억 원보다 50% 가량 비싼 선종입니다.

[스탠딩]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은 2030년 5천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영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수주 경쟁력 제고와 더불어 기자재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등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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