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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포커스] "혁신도시 공공기관 잡아라" 은행 쟁탈전

대구·경남·부산은행 서울로 인력 파견 등 활발<br>신한 등 시중은행들은 고객과 소통 강화 나서


전국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을 잡기 위한 은행들의 쟁탈전에 불이 붙었다. 공기업들과 오랜 관계를 맺어온 시중은행들은 자신들의 '고객 지키기'에 나서고 있지만 지역에 토대를 둔 지방은행들은 새로운 고객을 잡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공공기관 유치가 올해 금융회사 영업전의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구은행ㆍ경남은행ㆍ부산은행 등 지방은행들은 자신들의 영업권역 내 혁신도시에 입성하는 공공기관에 대한 사전 영업작업의 일환으로 해당 인력을 서울로 파견했다.

권역별로는 영남권 은행이 적극적이다. 지난해 9월 가장 먼저 혁신도시지원팀을 신설한 대구은행은 대구 본점에서 2명의 전문인력을 서울로 파견해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구은행의 주된 관찰지역은 대구와 경북 김천 두 곳이다. 대구 신서동에 조성되는 혁신도시에는 한국가스공사ㆍ신용보증기금ㆍ한국감정원을 포함해 총 12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며 김천에도 한국도로공사ㆍ한국전력기술 등 총 12개 공공기관이 새로 터를 잡는다.

대구은행에 이어 혁신도시 영업에 탄력을 내고 있는 곳은 경남은행이다. 총 인원 3명으로 구성된 혁신도시지원팀을 구성한 경남은행은 서울 강남지점에 근거지를 두고 영업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은행도 서울에 해당 인력 1명을 파견해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은 울산광역시 내에서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부산은행은 부산과 울산, 경남은행은 울산과 진주를 각각 공략대상으로 삼고 있는데 부산이나 진주와 달리 울산에서는 두 은행의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울산에는 한국동서발전ㆍ에너지경제연구원ㆍ한국석유공사ㆍ근로복지공단 등 총 9개 기관이 이전한다.



지방은행의 영업전략은 현재 은행 홍보 및 사전 마케팅 활동 등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주거래은행 계약은 공개입찰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공공기관의 본격적인 이전에 앞서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해놓겠다는 전략이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혁신도시지원팀의 주요 활동목적은 영업구역으로 이전해오는 기관 및 임직원들의 조기정착을 지원하고 금융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고객과 은행이 서로를 잘 알아야 하기 때문에 접점을 만들어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은행들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함에 따라 이들 공공기관과 주거래은행 계약을 맺은 시중은행들도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일단 아직까지는 큰 위협을 느끼지는 않지만 혹시나 모르게 발생할 고객이탈에 대비해 고객과의 소통을 보다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한 예로 현재 혁신도시 15개 지역에 점포가 배치돼 있는 신한은행은 기존 고객과의 거래관계를 계속 이어가되 미입점 기관에 대해서는 신규지점 개설 등을 검토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업고객은 장기계약이 많고 평상시 은행과의 접촉도 빈번해 충성고객이 많은 편"이라면서 "다만 본사 자체가 지방으로 이전하는 경우는 아직까지 접해본 적이 없어 여러 경우의 수를 두고 대응책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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