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퇴임하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한다.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회의는 아니지만 총액한도대출 한도를 줄이는 등의 '제한적 출구전략'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는 지난 22일 경제부처 장관들과의 만찬에 이어 24일에는 출입기자단과의 환송 만찬을 갖고 이어 25일 재임 기간 중 마지막으로 금통위를 연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2ㆍ4분기 총액대출 한도를 결정하는 안건이 올라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안팎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총액대출 한도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중소기업들의 돈줄이 막히자 직후인 그 해 10월과 지난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총액대출 한도를 6조5,000억원에서 10조원으로 올렸으며 올해 1ㆍ4분기까지 이 한도를 유지해왔다. 10조원은 중소기업 신속 자금지원 프로그램(패스트트랙), 무역금융 등 상계대출 3조원, 지역본부 분배 4조9,000억원, 유보한도 1,00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노무라증권은 이와 관련, 한국은행이 오는 6월 첫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상징적인 조치로 이달 중 총액한도대출 한도를 1조원가량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섣불리 회수조치를 꺼내기에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다. 한은은 이와 함께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자본확충펀드 역시 대출금액과 기간 등을 바꾸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미시적인 출구전략이 가동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 총재는 그러나 기준금리는 물론 지급준비율 인상 등 보다 적극적인 출구전략을 펼치는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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