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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국제전자센터/상가·사무실기능 동시만족(건축물 보기·읽기)

◎지상 24층 규모… 「삼우」서 설계/저층­원통형,고층­사각형 조화/외벽 화강암·유리 처리 첨단 강조우리사회에서도 이제 건축은 분명히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적 개체로 자리매김돼야 한다. 단순히 경제적가치로만 평가되는 건축이어서는 안된다. 한편의 영화와 사진, 음악을 감상하듯 이제는 건축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여유와 안목이 있어야 한다. 어떤 건축물이 어떤 장소에서 어떤 기능을 수행하며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가를 꼼꼼히 보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럴때만이 우리는 각자에 맞는 건축물과 건축공간을 가질 수 있으며 그 속에서 풍성한 삶을 가질 수 있다. 기능이나 규모에 관계없이 비평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건축물을 선정, 시리즈로 연재한다.<편집자주> 국제전자센터는 오는 29일 서울시 강남구 서초동에 새로운 랜드마크로 태어난다. 최소한 건축규모로나 전자센터라는 기능상 특성때문에 당분간 서초동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건물은 전자센터라는 유통기능과 오피스라는 이중기능을 수행하는 복합건축물이다. 따라서 이 두가지 기능을 건축가가 어떻게 소화했는가가 이 건물을 뜯어보는 시각의 핵심이다. 건축주인 신원종합개발의 기본요구는 현대식 대형매장과 본사로서의 기능이 독립되면서 조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매장은 기존 소규모 상가의 단순집합이 아닌 백화점 영업방식을 도입한 테마형 전문상가여야 한다는 것이다. 설계는 삼우설계가 맡았다. 설계자는 이같은 요구사항을 풀기 위해 건축물 외형메스의 골격을 업무시설은 사각기둥, 판매시설은 반원통형으로 잡았다. 또한 일단 층고에 따라 고층부는 업무시설, 저층부는 판매시설로 분류했다. 판매시설은 외부에서 접근상 편안함을 주기위해 반원통형의 곡선으로 처리했다. 내부는 아틀리에를 둬서 실내 동선의 원활함과 개방감을 확보하는데 주력했으며 외관은 화강석과 유리를 사용하여 첨단 유통센터의 이미지와 부합되도록 처리했다. 판매시설과 업무시설의 중간기능과 판매기능의 완충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시공간 및 옥상정원을 만들어 휴식공간으로 개방했다. 국제전자센터는 이렇게 삼우설계 건축가들의 손과 머리를 거쳐 서초동에 새로 들어서 우리사회의 또하나의 공공기물이 됐다. 이 새얼굴을 보는 건축계의 평가는 전체적으로 무난한 편이지만 메스 구성에서 오피스부분의 직사각 기둥형태와 유통판매시설의 원통형 구조 조화가 너무 평이하고 조금은 억지스럽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첨단전자센터라는 기능의 특성이 골격 메스에서 선명하고 논리적으로 명확히 드러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아쉬움으로 제기됐다.<박영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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