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PD수첩이 밝혀야 할 '황우석 논란'

황우석 교수팀의 `난자의혹'이 관계자들의 엇갈린 진술로 갈수록 복잡한 양상을 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PD수첩은 후속 보도를 예고했고 29일 방송을 통해 지금까지 불거져 나온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 `황 교수 논란'은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의 결별 선언으로 수면위로 떠올랐지만 물밑에서 진행된 PD수첩의 취재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따라서 PD수첩이 어떤 이유로 취재를 했고 취재의 과정과 방향, 그리고 추가로 보도할 내용은 무엇인 지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아울러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등이 제기한 PD 수첩의 취재 방식에 대한문제점에 대해서도 명쾌한 해명이 요구되고 있다. ◇ 연구원의 `중대 진술'은 뭔가 = PD수첩은 10월 20일 미국 피츠버그 대학에서황 교수팀의 일원이었던 한 연구원을 인터뷰했다. PD수첩은 이 연구원이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 대해 `중대한 진술'을 했으며 이진술은 `논문의 진실성에 대한 결정적인 증언'이라고 말했다. PD수첩이 후속 보도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 내용이 무엇인지가 핵심이 될 것으로보인다. 하지만 이 연구원의 진술이 황 교수의 논문에 대한 진실성을 중대하게 훼손할만한 내용인지에 대해 PD수첩이 어떻게 검증했는지도 함께 밝혀야할 과제다. 또한 이 연구원의 진술을 비롯한 취재원들의 제보에 대한 신뢰성을 충분히 따져봤는지에 대해서도 PD수첩은 충분히 설명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 취재 방식 문제 없었나 =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미국 피츠버그대에파견된 연구원이 자신에게 보낸 e-메일을 근거로 PD수첩의 취재가 강압적이었다고문제점을 제기했다. 노 이사장에 따르면 PD수첩은 이 연구원에게 `황교수는 이제 곧 구속된다', `논문도 가짜라는 것이 밝혀질 것이다'라고 말하는 등 회유와 협박에 가까운 취재를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PD수첩은 "연구원을 병원 벤치에서 만났지만 곧 커피숍으로 자리를옮겼다"며 "장소가 커피숍이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그런 행위가 가능하지도 않았음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PD수첩의 주장대로 강압은 없었다고 해도 PD수첩이 `황교수는 이제곧 구속된다'라는 구체적인 언급을 했는지에 대한 해명은 아니다. 만일 PD수첩이 이런 말을 했다면 그 연구원에게 충분히 심리적 압박이나 불안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부적절한 취재 방법'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구 자체가 허위'라는 방향으로 취재했나 = 황 교수 논란의 중심은 처음에는 윤리성 문제에서 초점이 맞춰졌다가 최근에는 `연구 자체가 가짜'라는 의혹으로까지 비화됐다. PD수첩의 이번 취재 방향이 황교수 팀의 윤리성 문제인지 연구에 대한 허구성을파헤치려고 한 것인지가 분명하지 않다. 이번 PD수첩의 보도는 `국민의 알권리가 먼저냐', `국익이 우선이냐'는 논란을다시 일으켰으며 생명윤리계, 과학계, 정치권 등 사회 전반에 갈등을 야기했다. PD수첩의 취재가 당초 겨냥한 것이 연구의 `윤리성' 문제였는지 `허구성 여부'였는지도 설명이 필요한 대목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