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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기상대]미 증시, 전쟁 장기화 우려로 폭락
입력2003-03-25 00:00:00
수정
2003.03.25 00:00:00
24일 미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한 이후 별다른 반등 시도없이 이번주의 첫거래를 급락세로 아감.
이라크군의 격렬한 저항으로 지난 주말 연합군 측의 인명 피해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 예상과 달리 전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지난주 "전쟁 랠리"에 따른 차익매물까지 가세하면서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
달러는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고 국채가격은 다시 전쟁 프리미엄이 부각되며 급등. 국제 유가는 6% 이상 급등하며 배럴당 29달러선에 육박했고 금값도 상승세를 보이며 온스당 330달러대에 바짝 근접.
Dow Jones 8,214.68(-3.61%)
NASDAQ 1,369.78(-3.66%)
S&P 500 864.23(-3.53%)
필라델피아반도체 319.75(-4.86%)
블루칩과 기술주 일제히 약세.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전종목 하락.
세계 최대의 담배제조업체인 알트리아그룹(구 필립모리스)는 지난주 일리노이주 법원이 허위과장 광고 혐의로 100억달러 이상의 보상금과 벌금을 부과했다는 뉴스로 4.14% 급락.
할인점 체인인 월마트는 3월과 4월의 실적전망을 종전대로 재확인했지만 증시 전반이 하락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3.93% 하락. 또 같은 다우종목인 홈디포는 일부 증권사들이 실적전망이 불투명하다고 경고하면서 5.43% 하락.
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부담의 증가와 델타항공이 운항 편수를 줄이겠다는 뉴스로 항공주들도 부진. 델타항공은 경영 악화로 운항횟수를 12% 줄이겠다고 발표해 15.38% 급락. 아메리칸에어라인의 모기업인 AMR이 12.61% 급락했고 컨티낸털항공과 노스웨스트도 각각 17.16%, 11.31% 하락.
대형 기술주들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 인텔 5.66%,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4.71%, KLA-텐코 4.18% 하락. 마이크로소프트 4.81%, 오라클 2.82%, 델컴퓨터 3.37%, 시스코 2.81% 하락.
반면 방위산업종목들이 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기대로 랠리. 미국 최대의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은 2.20% 상승했으며 라이벌 업체인 노드롭도 2.53% 상승.
[대우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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