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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음성인식기술 세계최고"

김태환 KT 남북협력팀 부장


“북한의 음성인식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함께 일하면서 그들의 기술 수준에 감탄한 게 한 두 번이 아닙니다. 하드웨어 등 인프라 환경은 열악하지만 북한 기술진들이 남쪽의 앞선 통신기술을 보고 배우려는 열성도 대단합니다.” 김태환(48) KT 남북협력팀 부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99년 정보기술(IT)산업을 활성화하라고 지시한 후 북한에서는 게임 프로그래밍 등이 크게 발전했다”며 “이 과정에서 게임에 사용되는 음성인식 기술도 크게 진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IT 인력은 대부분 김일성대학과 김책공대 등 최고의 학부를 졸업한 인재들로 수천명의 음성 표본을 추출해 그 평균치를 내는 기술에 관한 한 상당한 경지에 올라있다”며 “북한과의 협력을 통해 자판을 두드리지 않고도 음성으로 컴퓨터에 명령을 전달하는 기술 등을 개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장은 이산가족의 화상상봉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서울과 개성을 수시로 오가며 북한 기술진과 공동작업을 벌였다. 40쌍의 남북 이산가족들은 15일 오전ㆍ오후 두 차례에 걸쳐 KT가 구축한 화상상봉시설을 통해 애틋한 정을 나누게 된다. 김 부장은 “개성과 문산 사이에 광케이블 12회선을 깔아놓았다”며 “이는 전화로 따지면 600만 가입자가 동시에 통화할 수 있는 용량으로 70명이 동시에 화상통화를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00년 문산에서 휴전선까지 광케이블을 설치한 것이 이번 화상상봉의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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