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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만은 피하자" 한발씩 양보

"파국만은 피하자" 한발씩 양보 한때 대타협에 성공할 가능성도 높았으나 최종 합의에는 실패했다. 양측의 노사합의는 우역곡절의 연속. 채권단은 회사측이 최근 밝힌 3,500명 인력감축 등 자구계획안에 대해 노조동의서가 없다면 자금지원을 끊겠다며 전날 대우차를 1차 부도낸 상태였다. 따라서 회사측은 7일 870억여원을 결제하지못하면 꼼짝없이 최종 부도처리돼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긴박한상황이었다. 마지막 희망은 7일 오전 10시 부평공장에서 예정된 3차긴급노사협의회에 모아졌다. 그런데 대우차가 최종 부도처리될 경우 국가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엄청나다는 공감이확산되면서정부 단체인 한국노동연구원 이원덕 원장이 노사 중재를 자청했다. 이에 따라 새벽부터노사와 정부측 3자가 대면하게 되면서 해결의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 노조도그동안 정부ㆍ채권단ㆍ회사ㆍ노조 등 4자회동을 요구해온 입장이므로 긴급 회동을거부하지 않았다. 회담 과정에서 회사측은 긴급회동을 슬쩍 흘리며 오전 10시노사협의회가 오후로 늦춰졌다고 밝혔다. 이렇게 해서 대우차 이종대 회장과 김일섭 노조위원장을 비롯 이원덕 노동연구원장, 박윤배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문성현 금속산업연맹위원장, 이홍우 연맹 대우차담당부위원장 등 6명이 서울 팔레스호텔 한 횟집에서 머리를 맞댔다. 오전 7시30분부터3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이날 회담장에선 회담장 밖까지 긴장감이 감돌았다. 11시 조금 넘어 이원덕 노동연구원장은 "회사를 살리기 위한 노사 단일안에 의견접근을봤으며 절차문제만 남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일섭 노조위원장은 "대우차 회생을위해 일정정도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완결된 것이 아니다"며 "대우차 부실원인을노조가 동의서를 안써줬기 때문이라고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밝혔다. 여하튼 이종대 회장과 김일섭 노조위원장은 각각 채권단과 노조원들을설득하기 위해 각각 시내 모처와 부평공장으로 급히 떠났다. 서로 설득만 된다면오후 2시로 미뤄진 긴급노사협의회 없이 긴급회동 합의사항으로 부도와 법정관리사태를 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순간이었다. 나아가 박윤배 중노위 공익위원은"오늘 합의만 된다면 앞으로 월 1회 오늘 모임(노사정)을 상설화해 노조가경영혁신과정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후 2시 30분부터 최종 협의에들어갔으나 감원 숫자를 놓고 결국 결렬됐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고광본기자 입력시간 2000/11/07 18:1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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