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ETF시장의 순자산총액은 14조7,177억원규모로 2011년(9조9,065억원) 보다 48.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2년 ETF시장 개설 당시 순자산총액이 3,444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10년간 43배나 덩치를 키운 셈이다.
상장종목수는 지난해 말 기준 135개 종목으로 2011년보다 29개 늘어 아시아 ETF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ETF상장종목수는 한국(135개), 일본(130개), 홍콩(100개), 싱가포르(99개) 순이었다.
전체시장에서 ETF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코스피시장 시가총액(1,154조원) 대비 ETF시장의 순자산총액(15조원)은 1.3%로 10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평균거래대금도 5,442억원(11.3%)을 기록해 개설 이후 처음으로 코스피시장의 1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ETF시장의 이 같은 성장은 적은 비용으로 지수와 업종에 투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거래수수료가 없어 환금성과 안정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초기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비중도 2011년에 비해 각각 4.5%, 3.1% 증가한 27%, 17.6%를 기록하며 매년 늘어가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은 42.4%로 2011년(51.2%)에 비해 줄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확대되면 국내 ETF시장이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합성ETFㆍ퇴직연금ㆍETF랩 등 수요기반 확대로 내년에는 18조원, 2015년에는 약 30조원 규모로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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