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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여파 2월 자동차 생산·수출 하락 속 수입차만 25%↑ 눈길

지난달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크게 줄었으나, 수입차는 전년동월대비 무려 24.9%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8일 발표한 2월 자동차산업 동향 자료에 따르면 2월 자동차 생산은 31만7,74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0% 줄었다. 르노삼성의 대미수출 모델인 닛산 로그 생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연휴로 자동차 업계 조업일수가 2일 줄어 든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조업일수 이틀 감소로 10.5%의 생산량이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12만812대로 0.8% 떨어졌다. 최근 출시된 쏘나타 HEV와 르노삼성 SM5 노바, 쌍용 티볼리 등이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조업일수 감소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수출도 전년동월대비 13.7% 줄어 21만1,596대를 기록했다. 조업일수 감소에 러시아·중동 등 산유국의 수요 부진, 엔저로 인한 일본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1월 3.3% 줄어든 데 이어 두 달째 감소세를 이었다. 현대와 기아는 엔저 지속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아 각각 13.9%와 17.7% 하락했고, 한국지엠은 쉐보레 브랜드의 서유럽 철수와 동유럽과 중남미 경기 침체로 역시 18.6% 떨어졌다.



다만 수입차는 1만7,33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4.9% 증가했다. 1월과 2월을 합치면 전년동기 대비 34.6% 증가한 3만8,908대로 수입차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내수시장의 수입차 점유율도 해마다 늘어 2013년 2월 9.6%, 2014년 2월 11.4%에 이어 지난달 14.3%로 높아졌다. 수입차 가운데에서는 독일브랜드가 69.7%의 점유율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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