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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ㆍ인터넷 `봄바람`
입력2003-03-04 00:00:00
수정
2003.03.04 00:00:00
한영일 기자
`네 휴대폰은 아직도 겨울이니`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휴대폰과 인터넷 세상에도 봄맞이가 시작됐다.
휴대폰 벨소리와 통화연결음들의 경우 저마다 밝고 경쾌한 소리들로 꾸며진 상품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캐릭터는 화사한 봄 옷이나 그림들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인터넷 아바타들도 겨우내 걸쳤던 두꺼운 코트와 목도리를 벗어 던지고 깜찍 발랄한 봄옷으로 새단장을 하는 등 온라인세상에도 봄이 들어섰다.
◇휴대폰 벨소리`맑고 가볍게`= 지난해부터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한 휴대폰 벨소리와 통화연결음도 맑고 청량한 음악이나 오르골 계열의 악기를 이용한 소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벨소리와 통화연결음 컨텐츠를 제공하는 ㈜5425는 새봄에 어울리는 컨텐츠를 대폭 강화한 봄개편 특집 `향긋한 벨소리`를 선보였다. 새봄맞이 코너에서는 밝고 경쾌한 팝송에서부터 `어느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까지 100여곡에 달한다.
벨소리 컨텐츠업체인 인포허브도 지난달 말부터 봄을 연상케하는 김건모의 신곡 `제비`를 벨소리로 제공해 최근 들어 하루에 1,000건 이상이 다운로드 되고 있고 사계중 `봄-비발디`나 `봄이오면(동요)``샹젤리제`등의 음악들이 휴대폰 벨소리로 급속히 인기를 타고 있다.
휴대폰의 각종 캐릭터들도 봄맞이가 한창이다.
`캐릭터 천사`란 브랜드로 이통사에 캐릭터를 제공하는 ㈜다날은 `봄이 오면 잘될꺼야``새봄 우비 깜찍이``방울천사-봄이오면`등 새봄에 대한 희망을 담은 그림들을 전진 배치했다.
전은출 야호커뮤니케이션 디자인 팀장은 “봄이 되면서 캐릭터의 경우 자연을 소재로 한 들풀과 꽃 등 녹색과 노란색계통이, 벨소리는 겨울에 유행했던 힙합이나 댄스에서 깜찍하고 맑고 경쾌한 종류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바타도 봄단장 한창= 모바일뿐 아니라 인터넷상에서도 아바타를 중심으로 봄 분위기가 물씬 풍겨 나고 있다.
네오위즈가 운영하는 커뮤니티 포털 세이클럽(www.sayclub.com)은 7일부터 나이키, 휠라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선보이는 봄의류 10여종을 아바타에 그대로 적용하는 등 총 50여벌 가량의 아바타용 봄의상을 내놓는다. 세이클럽은 또 11일부터는 봄의상을 입은 아바타중 예쁘게 잘 꾸민 사용자를 뽑아 실제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의상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연다.
500여종의 봄 아바타를 선보인 네이트닷컴(www.nate.com)의 아바타 코너에서는 지난 1주일간 2만5,000개 가량 판매됐다. 3차원 아바타 매칭서비스인 레츠메이트(www.letsmate.com)의 아바타도 가벼운 옷으로 갈아 입고 맨드라미, 물매화 봉오리, 연홍화 등 다양한 꽃과 함께 새들이 노래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 MSN도 새봄을 맞아 MSN메신저 아바타몰(www.msnplus.co.kr)에 봄 아이템 200여개를 추가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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