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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카드결제 기피 불만 높다

영화관객 급속증가 불구 업계 외면 여전극장들이 자체 제휴한 일부 신용카드를 제외하고는 카드결제를 기피,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신용카드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000만 명에 달하는 관객이 극장을 찾았음에도 불구 대부분의 극장들이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일부 인터넷 쇼핑 몰에서는 신용카드로 예매를 할 수 있지만 회원들은 수수료로 장당 400원 정도의 추가비용을 쇼핑 몰에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가맹점 수수료가 회원들에게 전가되는 것과 다름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극장협회 관계자는 "극장들이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가맹점 수수료 때문"이라며 "극장표 한 장을 팔면 문예진흥기금 427원과 부가세 10%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3.5%에 달하는 가맹점 수수료까지 내게 된다면 극장들의 수익구조가 크게 악화돼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모든 신용카드 결제를 받고 있는 메가박스의 경우 연 관람객 600만 명 중 약 10%가량이 카드로 표를 구입하고 있어도 영업에 지장이 없음을 감안하면 극장업계의 '수수료 부담이 지나치다'는 말은 '엄살'이라는 지적도 있다. 카드로 극장표를 구입하지 못하는 데 대해 소비자들의 불만도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카드 회원 조인욱(여ㆍ34)씨는 "영화를 보러 갔다가 현금이 부족해 현금자동지급기를 찾아 다녀야 했던 경험도 있다"며 "연말 소득공제에 신용카드 사용액이 포함되는 상황에서 극장이 카드 결제를 피하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신용카드 업계의 한 관계자도 "국내 성인들이 평균 3장에 달하는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극장들이 카드 결제를 기피하는 것은 시대 착오적"이라며 "회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고 특히 투명과세 차원에서도 극장들의 신용카드 결제 문제는 시급해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세청 부과세과 관계자는 "극장측에 지속적으로 카드를 받으라고 요청했으나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어 유감"이라며 "앞으로 더욱 강력하게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임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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