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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세미켐] 반도체 LCD재료 주력, 고속 성장세

동진쎄미켐 이부섭사장은 23일 『반도체산업이 최근들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고 LCD시장도 사상 유례가 없는 고속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제 탄탄한 성장기반을 닦은 만큼, 회사를 공개해서 일반 국민들과 함께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난 67년 동진화성공업으로 출발한 이 회사가 올 1월 동진쎄미켐으로 이름을 바꾼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쎄미켐은 반도체(SEMICONDUCTOR)와 화학(CHEMICAL)의 합성어다. 지난 96년 528억원, 97년 768억원, 지난해 1,07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던 이 회사는 올해 1,200억원의 매출액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매출목표는 1,700억원. 이중 전체제품의 85%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동진쎄미켐은 주력사업으로 급부상한 감광재의 연구개발에 힘써 이제는 기술력에서 세계 최고의 수준을 따라잡았다고 보고 있다. 李사장은 『16메가D램, 64메가D램, 256메가D램용 감광재에 이어 1기가급의 감광재 개발까지 완료한 상태』라고 밝히고 『특히 1기가급의 감광재는 시험결과 외국산보다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기고를 졸업(52회)하고 서울대 화공학과와 대학원을 나온 李사장은 창업 당시만해도 보기드문 엔지니어출신 사장이었다. 경제인 김우중(金宇中)씨, 정치인 이종찬(李鍾贊)씨, 서울시장 고건(高健)씨 등이 모두 경기고 52회다. 이들은 특히 「오이회」라는 친목모임을 결성, 유대관계를 돈돈히 다지고 있다. 창업 당시 부친이 소유하고 있던 연희동 일대의 땅을 팔아 사업자금을 마련했던 李사장은 국내 최초로 산업용 발포제를 개발했다. 발포제는 플라스틱이나 고무내에 기포를 발생시켜 유연성과 완충성을 가지게 하는 물질로 차량용 펌퍼, 포장재, 신발 등의 재료로 쓰인다. 발포제 불모지였던 우리나라가 73년부터 발포제 수출업체로 탈바꿈한것은 순전히 李사장의 노력덕분이었다. 91년에는 인도네시아에 발포제를 생산하는 현지공장까지 세웠다. 현재 세계발포제시장의 35%를 공급하고 있는 동진쎄미켐은 매년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발포제로 성장기반을 다진 후 동진쎄미켐은 80년대 초반부터 막대한 연구자금을 쏟아부으며 반도체와 LCD의 재료인 감광재(PR:PHOTORESIST) 개발에 들어갔다. 감광재는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반드시 첨가돼야 하는 물질로 당시 국내에는 생산능력이 있는 업체가 전무했다.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감광재의 시판이 이뤄진것은 지난 93년. 세계에서 4번째의 성공이었다. 곧이어 세계반도체 경기의 활황에 힘입어 이부분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최근에는 LCD산업까지 호조, 매출액이 급증하면서 세계시장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한편 동진쎄미켐은 내달 2~3일 공모를 거쳐 21일께 코스닥에 정식 등록할 예정이다. (02)325-9451~8 정맹호기자MHJE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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