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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값 급등 '훈풍'… 700돌파 기대감 고조

■ 주가 25P급등 670회복외국인 전기전자주서만 2,000억원이상 순매수 서울증시가 4일 조정 하루 만에 급등세를 연출함에 따라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주가 주도주로 부상하며 최근까지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670선을 가볍게 뛰어넘었기 때문에 직전까지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60일선(684포인트) 돌파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외국인에 이어 기관투자가까지 매수대열에 가담했기 때문에 향후 장세의 분기점이 될 700선까지는 상승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이날 주가상승은 ▲ 반도체가격 연중 최고치 행진 ▲ 마이크로소프트 반독점 판결 합의 ▲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작용한 데 따른 것. 반도체 현물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간 게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의 매수세를 촉발했고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미국법원의 반독점 혐의 합의판결도 정보기술(IT)주를 짓누르던 악재 하나를 잠재우는 역할을 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번주 중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매수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적으로는 그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프로그램 매수세가 급증한 점도 상승탄력을 높이는 요인이 됐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700선 돌파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이 지수대를 넘어서야 본격적인 상승장세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하 폭과 서울증시 수급개선 여부에 따라 700선 돌파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삼성전자 36만원 돌파, 주도주 부상 이날 삼성전자는 '주도주' 부상을 암시하듯 오름세를 주도했다. 지난주 120일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시도하던 삼성전자는 전주 말보다 무려 2만6,000원(7.62%) 상승, 36만원을 가볍게 넘어서 추가상승 기대감을 높였다. 아남반도체와 하이닉스반도체ㆍ미래산업ㆍ디아이 등 여타 반도체주와 반도체 장비주도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반도체 관련주의 급등은 반도체 현물가격 동향이 예상 밖으로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4일 아시아 반도체 현물시장에서는 DDR램을 비롯해 전품목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256메가 DDR266램은 8.88달러를 기록했고 128메가 DDR266램 가격도 4.44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주 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6% 넘게 상승한 것도 외국인 매수세를 자극하는 요인이 됐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기전자주에서 무려 2,08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계 J증권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IT주에 매수세를 집중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이들 종목에 대한 매수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금리인하 재료도 호재로 작용 6일 오후(미국시간) 공개시장운영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기대된 것도 주가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됐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미국 경제지표는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어 향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하가 결정될 경우 그동안 제기된 더블딥(이중침체)에 대한 우려를 희석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CNN이 인터넷을 통해 4만9,6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FOMC가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응답이 42%에 달했고 응답자의 17%는 인하폭이 0.5%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응답한 것도 이러한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조덕현 한화증권 시황분석팀장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 중앙은행들이 미국에 이어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전세계적인 유동성 개선을 바탕으로 새로운 상승랠리가 시작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60일선 돌파 가능성 높아져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그동안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60일 이동평균선(684포인트)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가 저항선을 넘어섬에 따라 추가상승이 기대되는데다 외국인에 이어 기관투자가까지 매수대열에 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대중 SK증권 애널리스트는 "700선을 돌파하려면 해외변수 외에 국내증시의 수급여건도 개선돼야 한다"며 "주식형 주식증권을 비롯해 고객예탁금 등 단기적인 수급변수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700선에서 기관투자가들이 '매도'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당분간은 반도체주를 비롯한 IT주를 중심으로 종목을 선별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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