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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현대차 보유지분 절반 매각

7월 만도에 이어 현대차 지분 50% 처분

KCC가 만도에 이어 현대자동차 보유지분 절반을 잇따라 매각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CC는 “유동성 확보차원”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조만간 본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KCC는 2일 투자자금 회수를 위해 현대차 보유주식 111만5,000주(2,397억원 규모)를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날 KCC가 처분한 현대차 주식은 지난 2003년 6월 투자를 위해 취득한 223만주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로써 KCC의 현대차 지분은 111만여 주만 남게 됐다. KCC 측은 현대차 주식 처분 배경에 대해 “만도 지분 매각과 마찬가지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KCC는 이에 앞선 지난 7월 만도 보유지분 17.06%를 6,370억원에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또 지난해 5월에도 만도 지분 12.93%를 1,445억원에 처분한 바 있다. 이로써 KCC는 총 1조원 가량의 현금을 쌓아두게 됐다. KCC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업계에서는 대규모 인수합병(M&A)를 위한 실탄 확보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미 증권가에서는 KCC가 사업 다각화 등을 위해 해외 기업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한편 KCC가 만도와 현대차 지분 매각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으로 현대상선 지분 매입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예측에 대해 KCC 관계자는 “현대상선 지분에 관심이 있었다면 지난해 말 현대상선 주식 일부를 왜 팔았겠냐”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KCC는 지난해 12월 현대상선 주식 163만2,427주(0.78%)를 처분, 보유주식 613만1,048주(4.29%)로 5% 이상 주요주주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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